시즌2_요양원 속으로_18화

요양원과 요양 병원의 차이

by 웃는식

얼마 전 K 방송 프로그램에서 요양 병원과 요양원에 관련된 정보를 주제로 50분가량 방송되었다. 쉽게 이야기해 요양 병원은 '병이 주 치료 목적'이며, 요양원은 말 그대로 '요양이 주목적' 쉽이라는 쉽고도 명쾌한 결론을 내려주었다. 또한 그 외에 접근성이나 어르신의 성향이나 원하는 급여제공 서비스에 맞는 곳을 선택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있었다.



물론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기는 했지만, 우연찮게도 이러한 내용에 대해 신입 남자 간호조무사와 잠시 동안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사실 지금 있는 곳은 요양에 맞는 어르신도 있지만 대부분이 생의 마감을 앞둔 분이 대부분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이 의견이었다. 그 상황에 어제 발생한 한 가지 에피소드가 문득 떠올랐다.

어르신의 생명 연장에 관심 없는 가족들. 젊은 시절 술도 많이 드시고 한량처럼 사신 것 같은 남자 어르신. 와상에 식사까지 위루관 삽입을 통해 공급받고 계셨다. 개인적으론 병원에 계셔야 할 분이라 여겼지만 가족들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입소하신 것이었다. 그러니 전문적 의료 서비스도 부족하고, 요양사분들의 케어 외에는 심도 있는 병시중이 힘들었다. 이러한 원인일지 모르지만 욕창이 주요 발병 부위인 엉덩이와 등이 아닌 목뒤의 부분 3~4cm가량의 종기가 발생돼 잠시 원내가 발칵 뒤집혔다. 더 큰 원인은 행정 직원의 잦은 진료비 납부 발신 문자로 퇴소를 결심했던 보호자의 어르신이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중간관리자 입장이다 보니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들게 마련이다. 완벽한 진료와 치료가 어려운 현실의 요양원, 간호사의 부재와 요양 보호사들의 적절치 못한 대응이 이러한 결과를 불러일으켰을 확률도 높았다. 어찌 되었든 급히 지역 의료원에 방문하여 응급처치를 치르고, 꾸준한 치료가 이어지게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완치될 수 있다는 결과를 들었다. 착오와 잘못된 서비스의 실수일 때도 있기 마련이지만, 요양원에 입소를 결정하는 일부 보호자분들은 적극적인 연명 치료보다 자연스러운 마무리를 바라곤 한다. 어르신 입장에서 분명 괘씸한 입장일 것이다. 사실 금전적인 것들을 떠나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 항상 마음이 편치 않았다.


병원에 다녀오신 어르신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떻게든 도와드릴 테니, 아프시면 아프다, 말씀해 주세요.
전처럼 괜찮다. 괜찮다.라고 마시고요."라고...

그러니 큰 소리로 "알겠습니다."라고 답하실 뿐이었다. 그저 마음이 아팠다. 부모가 평소에 어찌했든, 잘못을 저질렀든 그릇된 행동을 보이셨어도 부모는 부모인 것인데 부모에 대한 효, 그 자체도 무색해지는 현실이 그리 좋지만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이 있다. 그저 계시는 동안 평안히 바깥 경치라도 즐기시며, 몸은 불편하여도 마음은 가시는 날까지 평온하시길 기도한다.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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