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세대 가요계 전설, 남자들의 로망

가질 수 없는 너 '뱅크'

by 웃는식

노래방 인기 가요 100위권에 항상 등재된다는 남자들의 애창곡 '가질 수 없는 너'

이번 주인공은 1995년 가요계에 데뷔한 그룹 더 뱅크이다. 뱅크의 리더이자 현재까지 뱅크 레이블의 선장으로 활약하는 정시로 님은 이야기한다. 015B, 토이와 같은 객원 가수 체계의 그룹으로 뱅크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뱅크 정시로는 데뷔 이전부터 음악에 조예가 깊었고, 당시 대형 기획사 중 하나로 불리는 대영 AV의 음악 감독이자 보컬 지도까지 했다는 경력을 지닌 인물이기도 했다. 그만큼 음악에 대한 재능, 능력자가 아닐까 싶다.

정시로는 데뷔 시기로 보자면 뱅크 이전에 KBS 대학가요제 무대로 첫 발을 내딛는다. 이후 한두 차례 음반을 출반 하였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음악 디렉터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건반을 중심으로 다양한 곡들을 작편곡하는 편곡자이기도 했는데 1990년 대 중반 자신이 작곡한 '가질 수 없는 너'를 신인 가수에게 주려다 원하는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급작스레 설처용이란( 김바다) 멤버를 합류시켜 뱅크 1집을 공전의 히트 앨범,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발판을 마련한다. 이후 2집부터는 4인조 밴드로 활약하다가 어느 순간 뱅크 정시로 홀로 그룹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질 수 없는 너'란 곡도 좋지만 당시 인기리에 방영된 K 본부 드라마 '파파'의 OST로 사용한 '이젠 널 인정하려 해' 란 곡을 몹시 좋아해 꾸준히 들어온 기억이 남아 있다. 이와 더불어 가을을 대표하는 노래 중 한 곡으로 매년 소개되는 '가을의 전설'은 듣기 좋지만 부르기 힘든 뱅크의 명곡 중 하나로 소개된다. 이 곡은 3 옥타 레까지 올라가는 뱅크의 노래 중 가장 고난도 곡이며, 일반인들 대부분은 키를 낮추고 부를 수밖에 없는 명곡으로 알려져 있다.


뱅크의 매력은 이러한 히트곡 외에 '가질 수 없는 너' 만큼의 인기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곡들이 여러 곡 있다. 마치 장인이 만든 작품 같은 명곡들 '어떡하니', '그녀의 생일', '후회' 등이 그러한 곡이며 90년대 사랑받던 김기하의 '나만의 방식'도 뱅크의 정시로 님이 작곡한 곡으로 히트하게 된다. 정시로 님의 우스갯소리로 이 곡은 전국의 '깍두기 형님'들이 좋아하는 곡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단순히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션으로 다양한 악기를 소화하고 현재까지도 기타 연주, 주법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하는 것을 보면 천상 뮤지션이란 타이틀이 맞는 것 같다. 이러한 곡 외에 최근 그가 자주 부르는 '슬픈 선물'은 그의 절친 유영석의 곡으로 김장훈을 통해서도 소개된 곡이다. 애절함의 끝판왕, 그리고 절정 부분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매력적인 '슬픈 선물'도 뱅크 정시로의 숨은 대표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신장 수술과 안과 수술을 받은 후 회복과 회복을 거듭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뱅크 정시로. 그의 방송 출연은 뜸하지만 매달 2회씩 자신의 아지트이자 작은 무대 공간인 '뱅크 개라지'에서 선배 가수 이규석, 배우 이재용과 아삼륙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전설이란 말을 싫어한다는 뮤지션 정시로. 그저 현재 진행으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더해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가질 수 없는 너', '가을의 전설'에 버금가는 곡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철학적 고뇌와 음악적 재능, 꾸준한 연구를 거듭하는 뱅크 정시로의 모습에 우리의 록발라드는 살아 있음을 느끼며 그 가치를 보다 많은 팬들이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라본다. 올해-2025년-는 뱅크 데뷔 30주년이라고도 하며 새로운 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과감히 그의 노래가 듣고 싶은 팬들은 시간을 내어 파주 헤이리 마을 '뱅크 개라지'에 찾아가 보는 것도 추천한다. 뱅크의 노래, 그 음악적 감동을 이자로 지불하겠다는 뱅크 정시로의 명언처럼, 감동 그 이상의 정서를 만끽했으면 한다. 노래방에서 남자 팬들이 달고 살던 노래 '가질 수 없는 너' 불후의 명곡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트롯에 빠져버린 발라드 애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