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원하시는 기호 식품에 대한 직송 택배, 셔틀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써야 할까? 가볍게 글을 풀어 본다.
A어르신의 이야기이다. 이분에게는 80년 가까이 살아온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시다. 그분의 말씀으론 '수 십 년간 외항선을 타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쉽게 언급하자면 외국 스타일이라는 이 어르신 은 입맛 또한 고급지다고 평가하고 싶다. 1년 이상에 거쳐 간식 셔틀을 해드린 사회복지사로서의 경험에서 나온 평가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어르신 맞춤 음식과 간식 셔틀이 즐비했다.
종류에 대해서 언급한다. P제과에서 나오는 유통 기간 4~5일 호밀식빵, 맥스웰 오리지널 노란색 믹스. 빨간색은 그냥 집어던지신다. 서울우유산 요구르트, ABC 초콜릿. 더 나아가 포항 과메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과메기는 꼭 일본산 '쯔유'에 찍어 드신다고 한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어르신이 계셨다. '저 새끼만 사다 주지 말고 나도 좀 부탁혀, 선생님. 이분의 요청도 접수받았다. 평소 목 상태가 안 좋으신 분이라 쌍화차, 목 보호에 좋은 사탕에 이르기까지 이 B어르신도 음식 셔틀 메뉴에 합류했다. 결국 셔틀에서 배틀로 빠진 것이다. 고교 때도 안 해본 빵 셔틀, 요양원에서 시작되었다.
애로사항도 있었다. 빵이야 이동이 간편해 어렵지 않지만, 워낙 유통기간이 짧고 선 주문을 해야만 하는 것이 쥐약이었다. 요구르트 또한 어르신 건강 보호를 위해 유통 기한에 맞춰 3세트 이상 구매가 힘들었다. 더구나 무게는 어떤가? 아니, 마음의 무게가 더 컸던 것이 사실인 때였다. 물론 이 시기가 지나면 이때가 그립고, 이 어른들이 생각나겠거니. 긍정의 마인드가 요양 시설 사회복지사의 마음을 잡게 한다.
그저 잠시 푸념 섞인 후회도 했지만, 결국은 이 작고 귀한 물건을 받고 웃으며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미소가 비타민이 되기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이고 행복한 빵 셔틀, 두 어르신 간의 간식 배틀은 계속되었다.
PS. 결국 외항사 출신 어르신은 1년 뒤 딸과 함께 안산에 있는 요양원으로 전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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