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아침부터 꿈얘기를 했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꽃게가 나왔거든
근데 다리가 한 개 없더라고"
오빠는 꿈속에서
모처럼 술을 마신 것 같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오빠의 주량은
몸이 아프기 시작한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다 걷잡을 수 없이
건강이 나빠진 이후에
비로소 술을 완전히 끊을 수 있었다
그러니 술집에 대한 기억은
꿈이라기보다는
오래전 추억일 수도 있다
"그럼 주인한테
꽃게 다리 하나를
더 달라고 해야지"
"그건 안되지
그 사람은 대게 장수거든"
"하하하"
꽃게다리 실종사건이
꿈이라서 참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