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s to Mom

21.04.28(수)

by 어깨아빠

오늘의 일기는 우리 첫째의 편지로 갈음할까 한다.


어제 온전히 주인공이었던 축제의 날이 끝나서 그랬을까, 시윤이도 아내를 무척 힘들게 했고. 무엇보다 아내의 살갗에서 0.00001 밀리미터도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붙어 있어도 계속 우는 서윤이도 아내를 많이 힘들게 했다고 했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혼자 울기도 하고, 방에 들어가서 기도도 하고 그랬다고 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본 소윤이가 혼자 책상에 앉아 슥삭슥삭 뭔가를 쓰더니 아내에게 내민 편지.


아내는 보자마자 눈물이 터졌다고 했고, 애들 재우고 밤늦게 본 나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소윤아, 너는 진짜. 아빠의 어쩔 수 없는 1호야, 1호.


아빠는 이맘때의 소윤이를 꼭 기억하고 싶다. 아직 일곱 살이지만 엄마, 아빠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하고 또 그럴 줄도 알고. 편지 써 주는 걸 좋아해서 편지도 자주 써 주고. 또 그 편지 덕분에 엄마, 아빠가 많이 웃기도 하고. 거의 매일 편지를 써 주니까 답장은 잘 못해도, 엄청난 위로를 받고 있단다.


특히 오늘 이 편지는 정말 압권이었다. 엄마, 아빠는 액자에 넣어 보관할까도 진지하게 고민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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