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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운오리새끼 민 May 11. 2022

뚱이의 일상

뚱이를 맞이하는 과정 - 엄마의 반대와 가족회의

막내가 밖에 나갔다가 헐레벌떡 들어와 엄마를 찾았다. 

“엄마, 강아지 우리도 키우면 안 돼?”

막내가 말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안 돼! 강아지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데 ...”

엄마가 단호하게 말했다. 

“준서 내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나한테 한 마리 준다고 했단 말이야. 내가 잘 돌볼게.”

막내가 계속 졸랐다. 

“엄마는 싫어! 절대 안 돼.”

“아니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해.”

막내의 어깨가 축 쳐졌다. 얼굴은 울상이 됐다. 시무룩해서 방으로 들어갔다.     


저녁을 먹고 가족 모두 모였다. 

“강아지 잘 돌 볼께요. 우리도 강아지 키워요?”

막내가 먼저 말했다. 

“장난감을 사는 게 아니야 하나의 생명을 데리고 오는 거야.”

엄마가 다시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말했다. 

“그래 그건 엄마 말이 맞아, 한번 결정하면 평생을 함께 하는 거야.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가 없는 거야.”

아빠도 엄마 편을 드는 거 같다. 

“우리가 잘 돌볼게. 우리가 다 하면 되잖아.”

큰애가 엄마를 설득한다. 

“너희가 뭘 다해? 응가도 치워줘야 하고, 목욕도 시켜줘야 하고, 같이 놀아줘야 하는데, 그걸 너희가 할 수 있어? 그리고 너는 이제 고등학생이 되어서 매일 늦게 올 텐데 네가 한다고? 너희가 안하면 다 엄마가 해야 하는데 엄마는 못해!”

엄마가 다시 말했다. 

“잘 할 수 있다니까. 내가 시간 내서 목욕도 시키고 할께.”

큰애가 장담하며 말했다. 

“좋아 그럼 형아가 40% 내가 30% 아빠가 20% 엄마가 10% 이렇게 돌봐주는 걸로 하면 어때?”

막내가 말했다. 

“좋아 그럼 각서 써!”

엄마가 단호히 말했다.

결국, 다들 각서를 쓰고서 강아지를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이 약속은 일주일 후 모든게 엄마의 말처럼 변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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