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생각과 마음까지 읽어라

조명받는 블라인드 리더란

by 미운오리새끼 민

리더와 참모의 생각이 같아야 조직이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다. 물론 둘의 생각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서로 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참모가 리더의 생각에 맞춰야 한다. 그것이 거슬리고 다르다 할지라도 그것을 앞에서 표현하는 것은 리더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잘 못 된 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분명 다른 생각과 잘 못된 결정에는 차이가 있다. 누구나 사람은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항상 서로 같은 생각과 결정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는 것이고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하는 것이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의하는 것은 서로 다른 생각 속에서 생각의 차이를 좁히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결정은 조직의 성공과 운명을 좌우할 수 있기에 접근 자체가 다르다. 방법의 문제인데 리더 앞에서 리더의 잘못된 판단을 얘기하거나 직언을 삼가야 한다. 앞서 언급한 '독불장군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2인자는 항상 1인자보다 튀어서는 안 되고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1인자의 생각과 마음을 모두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때 생각과 마음을 분리해서 읽어서는 안 된다. 조조의 참모였던 양수와 가후의 사례를 보면 그 의미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조조의 생각을 미리 읽는 것에는 뛰어났지만 양수는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했고 가후는 조조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일을 했다.

두 사람의 대표적인 각각의 사례로 '계륵'이라는 암호 때문에 양수는 미리 철수 준비를 하다 군영을 혼란시킨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가후는 조비와 조식 중 누구를 차기 후계자로 선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원소와 유표의 사례를 꺼내 조조 스스로 결단을 내리게 함으로써 후에 자신에게 어떤 위험도 닥치지 않게 했다.

둘 다 조조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어느 정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의 사례는 자신의 생각이 들킨 것에 대한 노여움과 패배를 인정함으로써 군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뒤의 사례는 마음은 조식에게 가 있으나 장자상속을 거스를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집안싸움에 대한 고민을 사례를 통해 한방에 해결해 줌과 동시에 조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 줬다는 것에 있었다.

점쟁이가 아닌 이상 상대의 생각을 읽는 것도 힘들다. 하물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사람의 마음속까지 헤아리며 리더를 보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후처럼 리더의 성향과 성격 그리고 그가 왜 그런 결정과 질문을 하는지 전후 사정을 먼저 파악해 보면 어느 정도 리더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주변 상황이다. 결정은 리더가 하지만 주변에 리더를 부추기거나 다른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다면 리더는 흔들리거나 혼란스러울 수 있다. 자신보다 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있거나 다른 변수까지 최종적으로 고려하여 리더에게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되어야 한다.

PS : 조직이나 직장 내에서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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