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해 블라인드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

조명받는 블라인드 리더란

by 미운오리새끼 민

참모는 리더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했다. 좋은 참모란, 리더를 먼저 생각하고, 리더 입장에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리더를 대신하여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며, 항상 리더 뒤에서 리더가 불편함이 없도록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신의성실에 입각하여 일을 한다.


그리고 매사에 신중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줄 알며,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주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자신의 업무에 활용할 줄 안다.


반면 나쁜 참모는 리더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 관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한다. 또한 이분법적 사고로 조직을 갈라놓아 조직 내 분열을 야기시키며, 문제가 발생하면 리더에게 그 책임을 넘기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내세우려고 하고, 언제든지 기회가 주어지면 리더를 떠나 새로운 일을 찾아가려고 한다.


그리고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대안 부재로 인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켜 상황을 더 위태롭게 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배척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편협한 경험과 생각만으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조직의 위기를 좌초한다. 이처럼 참모로써 어떤 자질, 능력과 마인드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조직의 명운도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


참모로써 갖춰야 할 자질 중 첫 번째로 가장 기본적인 것은 폭넓은 정보 취득 능력이다. 지금처럼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취득하여 이를 분석하고 검증하여 정확한 사실로 인정된 정보만을 빠르게 리더에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로잔 배더우스키는 잭 웰치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취합하여 전달하기 위해 때로는 그의 휴지통까지 뒤져가며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 분석했다고 한다. 로잔 배더우스키가 이렇게 행동한 이유는 회사의 경영 상태나 잭 웰치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등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잭 월치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신뢰를 바탕으로 주어진 일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론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거슬리는 일도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 일을 수행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일단 하고 나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그때 리더에게 말을 해도 늦지 않다. 사사로운 일로 인해 리더와 의견 다툼을 하다 보면 리더의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의 우선순위를 두어 일을 추진해야 한다. 모든 일에는 우선해야 할 일과 중요한 일들이 있다. 시급성과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한 후 일을 추진하여야 하며, 일을 시작하게 되면 리더의 결정사항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셋째, 리더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비서 출신이 사장으로 많이 승진한다는 사례는 이들이 사장처럼 생각하고 행동했기 때문이다. 리더의 입장에서 왜 그런 결정을 하였는지, 그리고 리더가 시킨 일을 리더라면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하고 추진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참모는 항상 리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참모가 리더 마인드를 갖느냐 그냥 부하라는 인식을 갖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리더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힘들더라도 나중에 돌아올 결과를 알기에 내일을 위해 도전하며, 인내하며 즐겁게 일을 한다. 리더는 더 큰 이익을 위해 작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일을 추진하고, 소신껏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단순히 조직의 월급쟁이란 생각으로 일을 하게 되면, 이와는 반대의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넷째, 리더와 관계 형성인데, 리더와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기서 리더와 가까워진다는 것은 단순한 친밀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친밀감이 있다고 해서 리더의 신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리더와 멀어질수록 관계 형성은 그만큼 힘들어진다. 리더 바로 밑에서 일하는 비서가 리더와 친숙하게 지내는 것은 리더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와 가까워지는 것이 마치 아부하는 것처럼 비칠까 봐 인색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도를 넘어섰을 때 일이다. 일단 리더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정보나 취미 관심분야를 갖고 대화를 유도한다면 차츰 리더에 대한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섯째, 참모는 리더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장량이나 정도전은 유방과 이성계에게 대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줌으로써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리더가 비전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참모가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리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섯째, 참모는 리더와 조직의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한다. 리더와 조직의 실수, 또는 잘 못된 행동은 조직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참모는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리더나 조직의 잘못을 인정하고 넘어갈 것인지, 다른 이슈를 활용하여 잘못을 무마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


1970년 12월 폴란드를 방문했던 빌리 브란트는 바르샤바의 유대인 게토를 방문해 추모비 앞에 헌화 후 무릎을 꿇었다. 그의 이런 행동은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에게도 감동을 주었으며, 독일의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 독일의 동방정책의 기폭제가 될 수 있었다.


이미지는 잘만 활용하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조직 및 대중에게 긍정과 신뢰의 효과를 심어줄 수 있다. 그리고 한번 각인된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상대방과 조직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참모로써 리더의 이미지 관리는 필수라 할 수 있다.


PS : 이외에도 리더를 위해 참모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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