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의 덫 - ‘So So'

How to Answer ‘How Are You?’ Naturally

by EternalSunshine

“How are you?”

“Hmm, so so.”


제가 미국 회사에서 일 할 때, 한국 회사 임원분들과 미팅 전 인사를 나누면서 이런 대답을 종종 들었습니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속에서도 ‘그럭저럭 버틴다’는 뜻으로, 일종의 ‘시크한’ 대답을 하신 것이겠죠. 한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태국 분들에게서도 이런 답변을 들었지만, 지난 30년 동안 영미권 사람들에게서 이 말을 들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So so”는 사전적으로 “그럭저럭”이라는 뜻이지만, 실제 원어민 귀에는 “아주 별로야” “별 재미 없어” 같은 부정적인 뉘앙스로 들립니다. 비영어권에서는 “그럭저럭 버틴다”는 의미로 가볍게 쓰지만, 북미인들에게는 상대가 진짜 큰 문제가 있나 싶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영미권의 “How are you?”는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관용적인 인사입니다.. 질문 형태이지만 실제로는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자신이 방금 물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반복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영혼이 없는’ 인사처럼 들릴 때도 있죠.


이렇게 상황을 정리해 보면, 별 뜻 없이 무심코 안부 인사를 했는데 의외의 부정적 답을 듣고 상대가 순간 당황해 “Hey, what’s going on?”이라고 되묻는 경우가 생깁니다. 반대쪽에서는 나름 ‘쿨’하게 대답한 건데 상대방이 정색을 하니 ‘꼬치꼬치 캐묻나?’ 싶어서 오히려 성가시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두 맥락이 어긋나서 대화가 꼬이는 거죠.


같은 질문, 달라진 이미지

“How are you?”에 대한 대답을 조금만 바꾸어 더 밝고 자신감 있는 인상을 주고 싶으시거나, 진짜 “시크”하게 본인 상황을 대답하고 싶으시면 다음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1. 클래식-안전빵 답변 (공식, 첫만남)


“I’m doing well, thanks for asking.” (“잘 지내고 있어요, 물어봐 주셔서 고마워요.”)

→ 포멀·친근 둘 다 가능한 중립적 답변


“I’m good, thanks. How about you?” (“좋아요, 고마워요. 당신은요?”)

→ 가장 무난하고 안전. 바로 상대에게 질문을 돌려 대화 이어가기.



2. 시크-쿨한 답변 (개성, 위트 가미)


“Can’t complain. How’s your day?” (“불평할 건 없어요. 오늘 하루 어때요?”)

→ “그럭저럭”을 밝게·쿨하게 돌려 말하기


“Surviving, thanks. How about you?” (“살아남고 있어요(=바쁘게 지내요). 당신은요?”)

→ 바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


“You know me — living the dream.” (“알잖아요. 꿈꾸던 삶 살고 있어요.”)

→ 약간 비꼬면서도 시크하게, 미국식 농담


“Same circus, different clowns.” (“판은 그대로인데 광대만 바뀌었죠.”)

→ 반복되는 업무·조직·프로젝트에서 얼굴만 바뀐 상황을 자조적으로 웃어 넘길 때 씁니다


“Still vertical, so that’s a win.” (“아직 서 있으니 다행이죠.”)

→ 힘들지만 버틴다는 농담


3. 그 상황 공유로 공감 불러 일으키기 (Relatable)


“Busy but excited. What’s keeping you busy these days?” (“바쁘지만 신나요. 요즘 어떤 일을 하시나요?”)

→ 상대의 일상·프로젝트를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는 패턴.


“I’m great — caffeine levels optimal. How’s your caffeine level?” (“좋아요 — 카페인 수치 최적이에요 당신 카페인 수치는 어때요?”)

→ 다소 트렌디한 situational humor. 바로 공감+질문으로 이어감.


“I’m running on coffee and deadlines today. How’s your schedule looking?” (“오늘은 커피랑 마감에 힘입어 버티고 있어요. 당신 스케줄은 어때요?”)

→ 바쁜 하루를 공유하면서 바로 상대 스케줄로 질문 전환.


“Good — I’m on my third meeting already. How’s your morning treating you?” (“좋아요 — 벌써 세 번째 미팅이에요. 당신의 아침은 어때요?”)

→ 바쁜 상황 공유 + 상대의 상황을 묻는 패턴.


“Pretty good — trying to stay warm in this weather. How about you?” (“꽤 좋아요 — 이 날씨에 따뜻하게 지내려고요. 당신은요?”)

→ 날씨·계절 같은 가장 쉬운 공감 소재.



Key 포인트

• 자기 상황 한 줄 공유(커피, 이메일, 날씨, 잠, 회의, 마감 등)

• 상대에게 질문 던지기(“How’s your…?” “What about you?” “Did you?”)

• 톤은 밝고 짧게(부정적이더라도 유머 섞어서)


좀 더 예를 들어 볼까요?


“Hanging in there. These early mornings are rough. You?”

(“버티고 있어요. 이런 아침은 빡세네요. 당신은요?”)


“Good! Just came from a client meeting. How’s your day so far?”

(“좋아요! 방금 고객 미팅 끝났어요. 오늘 하루 어때요?”)


“Good, though the traffic was insane. Did you have the same?”

(“좋아요, 근데 교통이 장난 아니었죠. 당신도 그랬어요?”)



결론 – 작은 표현이 바꾸는 첫인상


‘So so’는 우리에게는 무심하고 시크한 대답이지만, 원어민에게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들릴 수 있습니다. 같은 마음이라도 “Can’t complain.” “Hanging in there.” “Busy but excited.”처럼 밝고 짧게, 공감 섞어서 표현하면 훨씬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단 두어 단어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첫인상이 달라집니다. 그 작은 차이가 글로벌 미팅에서 관계의 문을 열어주는 첫 번째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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