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허물어지는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경계

이제 누구나 프로덕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by 유하연

개발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무는 Figma Make의 발표


2025년 5월 7일, 디자인 협업 툴 피그마(FIgma)는 연례 콘퍼런스 Config2025를 열었다. 콘퍼런스에서 AI기반의 새로운 프로토타이핑 및 앱 제작 도구인 '피그마 메이크(Figma Make)'를 공개했다. 해당 발표는 디자인과 개발의 경계를 허물고 아이디어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현실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피그마 메이크는 텍스트 프롬프트, 이미지, 기존 피그마 파일을 활용해 코딩 없이 실제 작동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앱 및 웹사이트 프로토타입을 생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피그마 메이크는 지금 유료 사용자들에게 완전히 공개되었고, 10월 11일 GitHub 연동 기능 추가를 시사하며 코드 관리까지 쉽게 하게 된다.


지금까지, 디자이너와 개발자는 완전히 독립된 각각의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 예외적으로 개발을 조금 아는 디자이너, 디자인을 조금 아는 개발자는 있었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그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 MCP를 이용해 Curcor와 Figma 간 소통으로 디자인을 만드는 사례가 있었는데, 이제 그것 조차 필요 없어진 모양새가 되었다. 이제 디자이너는 피그마에서 디자인을 한 후 피그마 메이크로 옮겨 실제 동작하는 코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래는 실제 시도해 본 Figma Make의 자동 개발기능이다. "작업용 뮤직 플레이어를 LP 콘셉트로 만들고 싶어"라는 요구를 하였다.

스크린샷 2025-10-13 134522.png Figma Make 화면

이후 자동으로 코드를 작성해주었고, UI 디자인의 개선을 요구하여 최종적으로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도출했다.

스크린샷 2025-10-13 134837.png

물론 실제 서비스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레벨로 엔지니어링을 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Cursor 같은 코딩 에이전트를 사용해 실제 사용할 만한 수준의 앱/웹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기에 더해 개발 지식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더욱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그럴 듯 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백엔드 개발자는 모르겠지만, 프런트엔드 개발자는 이제 코딩 에이전트를 '잘' 사용하는 디자이너로 대체될 날이 머지않았다.


분야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 미래엔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이런 흐름이 미래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분명 점점 개발/디자인/기획 간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누구나 기획부터 디자인 - 시제품 개발까지 한 번에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한 사람당 창출해 내는 부가 가치가 지금보다 커진다. 그렇다면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소수의 사람들이 '린(Lean)'하게, 즉 빠르게 생산과 검증을 반복하며 좋은 프로덕트가 넘쳐날 것이다.

Generated Image October 13, 2025 - 1_24PM.png 빠르게 생산부터 피드백을 반복하는 Lean 방법론

지금은 아직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Lean 하게 프로덕트를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사람이 과포화 상태는 아니지만, 그런 시점이 빠르게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할까? 결국 아이디어와 구현은 모두 높은 수준의 퀄리티로 만들어 낼 것이다. 그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좋은 UX(User Experience)와 개성 있는 콘셉트이다.

우리의 아디이어를 빠르게 구현해 줄 도구는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디자이너로써, 기획자로써 갖추어야 할 덕목은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설계자 적인 마인드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일반인 들도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누구나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만큼 AI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은 제쳐두고, 열린 마음으로 무엇이든 만드는데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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