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부부 관계의 비결
수많은 부부들의 워너비로 꼽히는 연예인 부부가 있습니다. 바로 이효리♥이상순 커플인데요. 부부가 함께 출연했던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의 알바생이었던 아이유 또한 그들의 관계에 부러움을 표했었죠.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부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서로를 향한 시선, 대화, 분위기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느낌은 분명 갓 연애를 시작한 이들의 떨림과 설렘은 아닙니다. 하지만, 눈빛만 마주쳐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알고, 말하지 않아도 찰떡같이 통하지요.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간혹 아슬아슬한 농담이 튀어나와도 부부의 관계는 견고해 보입니다.
"난 마흔 동안 뭐 했지?"
"마흔 넷인 나보다 더 많은 걸 했지."
- 이효리, 이상순 부부 대화 中
결혼을 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풍파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부부 관계를 꿈꿉니다. 하지만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부간의 애착입니다.
사실, 결혼은 갈등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수십 년을 살아 온 두 명이 한집에서 사는데, 갈등이 없을 리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부부 관계의 성패는 갈등의 유무가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서 갈립니다. 그리고 여기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앞서 언급했던 애착입니다.
만약, 부부의 애착이 손상된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부부 애착이 손상된 징후
비교하며 상처를 줘요
부부가 현명함을 포기하고 어리석음을 선택하는 순간이 있다. 쥐약인 걸 알면서도 안 먹을 수가 없다. 이전과 달리 부부가 비교와 비난을 일삼게 되었다면, 이는 애착이 손상된 징후로 볼 수 있다. 애착이 견고한 부부는 기본적인 상호 간의 예의를 준수하며 논쟁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애착이 손상되면,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
자꾸 미심쩍어요
우리는 전체 사물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배우자의 장단점 중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애착이다. 만약 당신이 배우자의 호의를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부부의 애착은 이미 손상되어 있을 것이다. 애착이 깨지면 믿음도 깨지기 때문이다. …
말투가 달라졌어요
정서적으로 서로 가까이 있다고 느껴질 때는 귓속말로도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작게 말해도 충분히 배우자에게 마음이 전달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멀어진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결국 소리치게 된다. 소리치지 않으면 배우자에게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이다. 만약 배우자도 소리치고 있다면, 당신과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
결혼 후,
서로가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나요?
부부의 애착이 무너지면 불화는 더욱 깊어집니다. 그러면 애착은 더욱 회복 불능의 상태로 빠지고, 불화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나타나지요.
만약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데도 자꾸만 부부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애착이 손상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두 사람에게 가장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은, 경제적 풍요와 같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애착’이기 때문입니다.
* 위 글은 《결혼 수업》 중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저자: 송성환
저자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국제정서중심부부치료센터(ICEEFT) 및 한국정서중심치료센터 정회원인 그는 재직 중인 울산 마더스병원에서 주로 부부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다양한 임상 진료와 상담 경험을 기반으로 카카오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글을 연재 중인 저자는 경상일보 ‘부부 심리 클리닉’을 통해 칼럼니스트로도 활약 중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다양한 부부 갈등 사례를 심리학적 이론에 기반하여 쉽게 풀어 왔다는 평을 듣는다. 최근에는 더욱 생동감 넘치는 부부 관계를 위한 레시피를 정리하여《결혼 수업》을 출간하였다.
* 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849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