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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아이북스 Oct 28. 2022

인도인이 영국에서 활약하는 이유 (feat.리시 수낙)


영국 최초의 비백인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 (ⓒ로이터)

지난 9월 취임했던 리즈 트러스 총리가 한 달 반 만에 사임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총리의 자리에 올랐다. 바로 영국 재무부 장관 출신의 리시 수낙Rishi Sunak이다. 수낙은 인도계 영국인으로, 영국 최초의 비백인 총리로 주목받고 있다.  



공장에서 국회까지 진출하다

영국과 인도의 질긴 인연은 대항해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영국은 오랜 시간 동인도회사를 통해 인도를 수탈하고 지배했다. 이후 영국의 의류산업이 부흥하던 1970~80년대에는 인도인들이 의류공장의 노동자로 들어와 영국 본토에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했다. 


프리티 파텔 전 영국 내무부 장관 (ⓒ로이터)


특히 정계 진출이 놀랍다. 영국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프리티 파텔Priti Patel 전 내무부 장관도 인도계이다. 아무리 현대화된 세상이라고 하지만, 얼굴과 피부색이 다른 이민족 출신이 영국 양대 정당인 보수당·노동당 후보가 되는 것부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후 유권자의 표를 얻어 의원에 당선되는 일도 결코 쉽지 않다. 


영국에서 인도인들이 고위직을 차지하는 이유는 바로 높은 교육열 때문이다. 영국 내 인도인의 교육열은 유대인만큼이나 유명하다. 이민 첫 세대의 인도인들은 막노동을 하거나 골목 상점을 운영하면서도 자식만은 반드시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에 보냈다. 부모(혹은 조부모) 세대의 이러한 헌신으로 이민 2, 3세대는 전문직, 고위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동양인의 기준이 되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아시아인Asian이라고 생각하지만, 영국에서는 아니다. 영국에서 아시아인은 대개 인도 아대륙계 사람들을 칭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영국의 공적 서류에 나오는 인종 구분에도 아시아인은 인도 아대륙인을 뜻한다. 그래서 한국인은 기타 아시아other Asian라는 항목에 표시해야 한다. 







* 위 글은 《핫하고 힙한 영국》의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영국 사회는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신간 《핫하고 힙한 영국》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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