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경험하기
면접에서 팁을 얻을 수도 있다. 면접에서 받는 공통 질문이 있다거나, 면접관에게 조언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면접 제의가 왔다면,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차피 간다고 합격하는 것도 아니고, 갈 건지 말 건지는 나중에 결정하면 되니까.
면접을 보고 나왔다면, 가장 먼저 면접복기를 해야 한다. 면접이 끝나자마자, 옆에 있는 카페에 가서 나왔던 질문과 답을 생각나는 대로 적는 것이다. 면접을 본 직후라 30분 안이면 중구난방이어도 70%는 쓸 수 있다. 나 역시 면접이 끝나면 근처 카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집 가는 지하철 안에서 메모장에 면접 내용을 적었다.
복기만 해서 끝이 아니다. 복기를 했으면, 자주 나오는 질문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럼 내가 어떤 이미지인지 알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짧은 기간에 이직을 하려고 하는 메뚜기 주니어였다. 그래서 다음 면접을 위해서 이직 동기와 짧지만 내가 기여한 바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복기는 다음 면접을 더 잘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대답하지 못한 질문에는 다음에 대답할 수 있게 준비하고, 내가 특정 이미지로 강하게 보인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 대답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복기는 어렵다. 면접이 1시간 이상 넘어가면 질문과 답이 기억나지 않는다. 특히 탈탈탈 털리고 나면,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기 힘들어 복기가 어렵다. 그래도 우린 멘탈을 부여잡아야 한다. T발, 너 C야? 싶지만, 우린 지금 이직을 해야 한다. 슬퍼할 시간이 없다. 그 시간에 이직을 위한 힌트 하나라도 더 붙잡는 게 훨씬 좋은 것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자. 슬프고 힘든 건 당연하다. 면접을 망친 것도, 기분이 안 좋은 것도 알지만, 복기만 하고, 복기만 다 하고 슬퍼하자.
돌아보니, 나 역시 비수 같던 말조차 큰 힌트가 됐다. 이직 동기가 뭐냐, 근무 기간이 짧은데 왜 이직하려고 하냐 등. 물론 그중엔 기분 나쁜 말들이 섞여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를 말은 거르고, 취할 것들만 취하자. 어차피 면접장을 나가면 그들은 지나가는 사람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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