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서

'자신 있게' '내 할 일'을 '멈추지 않고' 하는 것

마지막으로, 퇴사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것보다 회사와 병행하기를 추천한다. 꾸준히 내 이력을 피드백해서 보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실습장, 그건 ‘지금 몸 담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경험이 없다고 몰아붙이면 지금 있는 회사에서 쌓으면 된다.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매일 솟구치겠지만, ‘여긴 내 이력을 보완할 수 있는 실습장이야’라는 조금은 긍정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이용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믿을 구석이 하나 있으면, 사람이 더 여유로워 보이고, 자신감 있어 보이기 마련이다.

이직을 준비하며 느낀 게 있다. 대부분 탈락은 ‘실력’ 문제이기보다 ‘핏’ 문제라는 거다. ‘핏’은 ‘그 포지션에 딱 맞는 경험과 수준을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가?’를 말한다. 경험이 아무리 많아도, JD에 맞는 경험이 없으면 떨어질 수 있고,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그 포지션에는 너무 오버스펙이어서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실무자/임원 맘에 드는 지원자가 달라 합불이 갈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내가 못나서, 내 노오력이 부족해서라고 자책하거나 의기소침할 필요 없다는 것. '자신 있게' '내 할 일'을 '멈추지 않고' 하면 된다는 것. 이게 짧지만, 이직을 준비하면서 얻은 교훈이었다.

가만히 있지만 않으면, 기회는 온다. 자기 계발서 단골 멘트스러운 말이지만, 진짜인 것 같다. 우리에게 기회가 쉽게 주어지진 않겠지만, 적게나마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니까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자. 안 되면? 다시 하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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