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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 May 08. 2020

경기 유망작가에 선발되었다

글을 쓸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선



얼마 전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경기 유망 작가에 선발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것입니다. 

경기 유망작가는 경기 문화재단 전문 예술창작지원 분야 중 하나입니다. 경기문학은 '문학이라는 경이를 기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016년부터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실행해 선발된 작가들에게 창작 지원금을 지원하고, 그들의 선정 작품을 작품집으로 만드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12월 즈음이었을 거예요. 지원서를 넣었던 게. 그 뒤로 한 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발표가 연기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뒤 4월까지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바뀐 일상에 적응하는 것에 온 정신이 팔려 있었거든요. 그런데 메일이 왔지 뭡니까. 

그때 든 생각은 '와. 오전에 핫도그 안 튀겨도 되겠는데!!'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무급으로 한 달여를 쉬어야 했고, 그 뒤로 일터와 여차저차 이야기를 해서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을 했지만 당장 나오지는 않고. 게다가 부수입으로 들어오던 여행 관련 콘텐츠 제작도 딱 끊겼고. 그런 상황인지라  5월에 일터가 정상화된다 해도 연수입을 계산해보면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나 구해야 하고. 근데 그럼 난 글 쓸 시간이 전혀 없어지는데 어쩌지. 그런 계산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었거든요. 




뒤늦게 홈페이지에 가 보니 이미 발표가 났더라고요. 이렇게 제 이름이 딱.

공모 사업이 있어서 저는 하루 여섯 시간, 글 쓰는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타고난 재주가 없는 사람이에요. 계속해서 습작을 하지 않으면, 글을 쓰지 못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이번 코로나 사태는 타격이 큽니다. 공모 사업이라도 안되었다면 제 생활은 단숨에 무너졌겠지요.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며 생활을 합니다. 생활을 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나은 글을 쓰기 위해 듣고 싶은 강의도 많고, 하고 싶은 공부도 많죠. 모든 작가들은 꿈을 꿀 겁니다. 자료가 가득한 서재에서, 걱정 없이 글을 쓰는 날들을. 책을 내고 이 책이 어디까지는 팔려야 다음 작업이 들어올 텐데, 하는 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들을 말입니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당장 일상을 유지하며 글을 쓸 수 있는 아주 작은 숨구멍이라도.

공모 사업은 글을 쓰는 사람에게, 그 숨구멍을 트여 주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지원하세요. 지원했다가 떨어진다 해도 손해 볼 건 하나도 없는걸요. 각 지역의 문화재단 및 한국문화 예술 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체크하시기를 바랍니다. 문학 관련이 아니라도 각종 동아리 지원사업, 예술인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저는 신간 소설을 출판했습니다. 출간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났네요. 이 아이가 잘 팔려야 다음 작업도 들어올 텐데 하고 조마조마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핫. 

표지에서부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많은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랍니다.  표지는 레드벨벳의 앨범 쟈켓, 정세랑 작가님의 [목소리를 드릴게요] 표지 등을 작업하신 일러스트레이터 분이시자, [시루의 밤] 작가이시기도 한 권서영 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 팬이라서 표지 받고 정말 기뻤어요.

책 구입은 작가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제가 계속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도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콜라보 제의도 언제나 대 환영!!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4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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