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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택 Spirit Care Oct 24. 2021

위로를 강제하는 사회-위로를 구걸하는 사회

남에게 위로가 필요하다고 착각하지 마라. 위로를 받으라고 강요하지도 말라

위로를 찾아 헤매지도 말고 남에게 위로를 구걸하지도 말라.


"영적 교사 페마 초드론은 갑자기 암 진단을 받은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한다. 평생 사소한 일에 조바심치고 불평하던 그 여성은 자신이 곧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위 사람들과 사물에 마음을 연다. 그동안은 거들떠보지 않던 나무, 풀, 태양, 꽃, 새, 벌레들과 친해진다. 바람을 얼굴에 느끼고, 온몸으로 비를 맞고 사람들을 껴안고, 강아지와 달리기를 한다. 자신이 처음으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 매일매일이 마지막 경험이었다. 죽음의 순간에는 진통제까지도 거부한다. 그 고통까지도 그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을 염려하며 내려다보는 가족과 친구들을 웃는 얼굴로 위로하며 숨을 거둔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류시화, 2017


"괜한 말로 위로하려 들지 말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계획을 수립하도록 도와주라."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샐리 티스데일, 2019


어설프고 적당한 위로는 조심해야 한다.

최고의 위로는 말이 아니라 그 슬픔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끝.

매거진의 이전글 이상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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