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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택 Spirit Care Sep 11. 2022

상상력의 한계

앞서 일론 머스크가 매니저들에게 보낸 메일을 소개한 적이 있다. (아래 링크 참고)


테슬라와 매칭 되어 떠오르기 이전에 일론 머스크에 대한 나의 기억은 이렇다. 추진체로 사용되는 로켓을 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사람. 그 당시(2015년쯤?) 언론에 오르내리는 로켓 회수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아..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구나...'

이미지 출처 https://www.teslarati.com/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을까? 난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무한(無限)'을 상상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주가 '무한'하다고 했을 때 나는 그 '무한'을 상상할 수 없다. 내가 신(God)의 존재를 믿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무한(無限)'을 상상할 수 없다


또 평소 이런 생각도 종종 해왔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실제로 검색어만 잘 선택하면 무엇을 상상하든 구글링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어딘가에 쓴 글에 '검색하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나름 기발하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한 아이템을 구글에 검색해 보면 거의 이미 세상에 있다는 걸 깨닫고 나서 한 말이이었다. 

출처 https://www.dailymail.co.uk/

 예로, "심리상담 택시". 꼭 택시 형태가 아니더라도 드라이브를 하면서 내담자와 상담자(운전자)가 대화를 하는 형태의 심리상담 아이템이었다. 평소 내담자에게 익숙한 길도 좋고 경치 좋은 드라이브 코스도 좋다. 운전석에 앉은 상담자와 뒷좌석(또는 조수석)에 앉은 내담자가 편하게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담을 이어나가는 방식을 생각했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는 없는 아이템이다. 그런데 영어로 검색해 보니 북유럽 어느 국가에선가 택시를 이용해서 심리상담 전문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정부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었다. '아...' 하고 절로 탄식이 나왔다. 모쪼록 나중에 뭘 하든 이 세상엔 없는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일이다.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2812359/The-taxis-passengers-tips-Cab-firm-puts-therapists-cars-counsel-lonely-Swedes.html


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라는 책이 기억난다. 90년대 후반 첫 직장에 다닌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가깝게 지내던 IT 부서에 근무하던 선배가 읽어보라며 그 두꺼운 책을 내게 건넸다. 앞부분을 조금 읽다 말았던 것 같은데 <생각의 속도>라는 제목을 보고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생각에도 속도가 있다면 누가 빠르게 생각해 내느냐, 즉 어떤 아이템이나 미래에 대해서 사고의 흐름, 생각의 전개를 얼마큼 빠르게 해내느냐, 창의력을 얼마나 종합적으로 발휘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사고의 힘, 생각의 근육과 같은 맥락이다.

마음껏 상상해 보자


빌 케이츠가 예측한 미래는 20년이 지난 지금 이미 현실이 되어 있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상상하는 힘이 곧 현실과 미래를 만드는 능력이 된다. 마음껏 상상해 보자. 쏘아 올린 로켓을 다시 회수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상상처럼 말이다. 물론 주변으로부터 미친놈 소리를 들을 각오는 해야 한다.


https://brunch.co.kr/@ujuboygpqn/15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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