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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택 Spirit Care Feb 12. 2023

걱정하지 말라고? 걱정, 불안이 뭐 어때서?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라고 시작되는 노래가 있다. 걱정하고 있는 사람한테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하면 걱정하는 사람의 걱정이 없어질까?(물론 나도 종종 이런 표현을 쓰긴 하지만...) 그저 걱정하는 사람을 생각해서 하는 위로의 말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차라리 "걱정이 되겠구나~", "그래, 걱정이 많겠구나~" 정도로 말해주는 건 어떨까. 그냥 걱정하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거다. 좀 과장되게 예를 들면, 우리가 장례식장에 가서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에게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가? 아니다. "얼마나 슬픔이 크세요"라는 식으로 위로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것은 분명 슬픈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 일상의 걱정과 불안으로 돌아와서, 걱정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얘기를 풀어가보자. 나 자신에게 적용해 보는 거다. 걱정되는 일이 있다. 그리고 불안하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 걱정하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비난하거나 한심하게 생각한다거나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끊임없이 되묻는 일이다. 그리고 이 걱정과 불안한 느낌이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거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반추'라고 한다. 반추가 심해지면 우울증이 될 수 있다.


그냥 이렇게 자신에게 말해보자.(물론 일상적인 걱정과 불안이라는 전제다) "그래, 걱정할만한 하니까 하는 거야, 걱정이 뭐 어때서? 불안한 게 어때서? 그럴 수 있는 거지 뭐, 이건 자연스러운 거야, 남들이야 어쨌든 나는 걱정이 된다구~ 나는 나니까"


두 번째, 이렇게 말해보는 거다. "진짜로 내가 걱정하는 일이, 그런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게 뭐 그렇게 대수야? 내 목숨과 내 인생과 내 행복이 송두리째 날아갈 만큼 그렇게 심각한 일인가? 아냐~ 그렇지 않아!!"


마지막 세 번째, "걱정되고 불안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행동으로 옮겨보자" 그리고 행동한다.


덤으로, 주변에서 나를 응원하고 지지할 만한 사람이 있다면 만나서 수다를 떨어보는 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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