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감정을 관리하라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감정적인 경험을 명료하고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감성지능을 위한 토대를 형성한다... 하루에 2분간 우리는 조용하게 '살아 있음'과 '함께 있음'을 즐긴다. 더 근본적으로 우리는 하루에 2분간 존재상태를 즐긴다. 그냥 있는 것이다. 그냥 존재하는 것은 인생에 가장 평범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귀중한 경험이다. 쉬운 방법은 그저 2분간 자신의 호흡에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유의하는 것이다. 그렇다. 먼저 자신이 숨을 쉬고 있음을 의식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숨 쉬는 과정으로 주의를 돌려라. 주의가 딴 곳으로 방향을 틀 때마다 그냥 부드럽게 원위치시키면 된다.
위 내용이 실려있는 장의 맨 앞에는 "무위에 의해 모든 행동이 가능해진다"라는 노자의 말이 적혀있다. 게으름을 합리화할 때 내가 주로 하던 농담이기도 하다. 아무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행동편향'과도 같다. 더 가볍게 표현하자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고도 할 수 있다. 축구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는 대부분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방향으로든 뛴다. 그런데 실제로 공격수가 차는 공의 방향을 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오른쪽과 왼쪽 그리고 가운데 방향이 각각 3분의 1 정도로 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골키퍼가 좌우 어느 쪽으로든 뛰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하다가 골을 먹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서 그냥 어느 한쪽으로 뛰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남들이 모두 한 발 앞으로 나갈 때 가만히 있으면 나는 뒤로 1보 간 것과 마찬가지고 반대로 남들이 뒤로 한 걸음 물러설 때 가만히 있으면 한 걸음 앞으로 나간 것이 된다.
얘기가 좀 옆으로 샜지만, 결국 명상이라는 것도 어찌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무언가를 하는 것이며, 집중하지 않지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만히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호흡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고 모든 생각을 놔 버리는 것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힌트를 얻어 나만의 1분 명상법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데, 다음 시간에는 이 1분 명상법을 소개해 보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