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그렇게 일어나기 힘들더니 휴일 아침에는 일찌감치 눈이 떠진다. 왜일까. 휴일이 아깝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그 소중한 시간을 즐기고 싶어서이다. 어릴 적 소풍 가는 날, 설렘에 아침 일찍 눈이 떠지는 것처럼...,
그래서 결심했다. 평일도 아깝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로(실제로도 그렇다...), 인생은 소풍이니까...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