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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나의 약점을 유머로..

내 감정 내 마음대로

by 차준택 Spirit Care

메타고통이라는 개념이 있다. 자신이 느끼는 불쾌한 기분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는 경향(자아의 행위)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메타고통은 타당한 근거가 없는 새로운 고통이라고 할 수 있다.

메타고통에 대한 해독제는 좋은 유머로 자아를 떠나보내는 것이다. 자신의 약점에 대해 유머요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김찬호 교수가 쓴 <유머니즘>이라는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유머는 자기 자신을 상대화하면서 세계와 드넓게 연결되고, 눈앞의 슬픔과 고통을 넘어설 수 있는 기백을 불어넣는다. 인간적인 약점과 한계를 진솔하게 바라보면서 주어진 삶을 수용하고 그러면서도 현실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용기가 거기서 나온다... 사람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습성이 있고, 그 때문에 상대방이 허점을 보이면 안도감 내지는 즐거움을 느낀다... 상대방의 실수는 약점을 확인하거나 부각시키면서 기분이 으쓱해지는 웃음... 바보스러움이야말로 희극의 원천이다"


물론 플라톤은 자신의 약점을 남들에게 얘기하지 말라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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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눈이 작아서 아주 좋습니다. 지금까지 눈병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잘 보이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네, 잘 보입니다. 저는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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