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행복의 기준
하버드 대학에서는 1938년부터 총 79년간 724명의 삶을 추적 연구해 왔다. 연구에 따르면 삶을 가장 윤택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고, 사람을 죽음에 내모는 것은 외로움이다. 4번째 연구 책임자였던 월딩거 박사는 "가족과 친구, 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건강했고, 더 장수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계속되며 단일 주제에 대한 세계 최장 연구다. 인간관계는 양보다 질이다. 연구팀은 친구의 숫자보다 친밀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딩거 박사는 "주변인들과 갈등 상황 속에서 생활하는 것은 건강에 나쁘다"며 "다툼이 심한 부부보다 이혼한 사람이 건강이 좋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같이 어울려 살도록 만들어졌다. 어쩌면 인간이 사는 세상의 목적은 다 같이 잘 사는 것일 수도 있다. 나 혼자 잘 사는 것은 그 목적에 위배된다. 나아가 특정 집단, 특정 사회, 특정 국가만 잘 사는 것은 인간 창조의 의미와 목적에 위배되는 것이며 필연적으로 공멸하게 되어 있다. 실제 이 세상은 어떤가? 내 주변에서,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지속적으로 방치되고 확대된다면 나와 내가 속한 집단도 반드시 같이 죽게 될 것이다.
좋은 관계를 언급하다가 비약이 좀 심한 것 같긴 하지만, 위 하버드대의 실증적인 연구결과를 뒤집어 생각해 보면 관계를 망치면서까지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은, 세상은, 불행하고 또 불행하게 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