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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나만의 지후아타네호

서로 다른 행복의 기준

by 차준택 Spirit Care
쇼생크1.JPG

쇼생크 탈출은 나의 인생 영화 중 하나인데, 마지막 장면은 특히나 가슴에 오래 남는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무기수로 지내며 온갖 일을 겪은 주인공이 끝내 탈출에 성공했다. 아름답고 드넓은 바닷가 백사장에서 배를 닦고 있던 어느 날, 가석방으로 나온 오랜 친구가 저 멀리서 그를 향해 걸어온다. 드디어 둘은 마주한다. 그리고 포옹한다. 카메라는 줌 아웃하며 오래오래 그 바닷가와 두 사람을 비춘다. 아무런 대사도 없다. 그 마지막 장면이 왜 그렇게 뭉클하고 가슴 아려오는지 모르겠다. 가보지도 않은 곳인데 마치 향수병처럼 그곳이 그립다... 그곳에 가면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이다.


나는 쇼생크 탈출을 보고 난 이후부터 그곳 지후아타네호를 가고 싶어졌다. 나만의 지후아타네호를....

https://www.youtube.com/watch?v=zRBl0GPBm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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