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육각형-별자리

목성과 카펠라, 그리고 쌍둥이자리

by 차준택 Spirit Care
겨울 대육각형.JPG 1월 초, 서울 동쪽 하늘의 별자리


한 때, 별자리에 빠진 적이 있었다. 웅장한 오리온자리를 좋아했다. 오래전 일이다.

세상 살아가면서 고개 들어 하늘을 보는 일은 갈수록 줄어든다. 밤하늘에 별을 볼 일은, 더구나 서울에서는 쉽지 않다. 지난겨울 새삼 밤하늘의 별들이 눈에 들어왔다. 퇴근길 집 근처에서 보이는 유난히 빛나는 별 때문이었다.


그건 목성(Jupiter)이었다. 위 사진에 보면 육각형 안, 왼쪽아래에 크고 밝게 표시된 별이다.

쌍둥이자리(GEMINI)에 겹쳐 보인다. (그렇다, 구글의 AI 제미나이가 바로 쌍둥이자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검색해 보니, 이런 설명이 나온다.-"구글 브레인과 구글 딥마인드가 통합되어 하나의 AI 부서가 된 것을 기념하여, 쌍둥이라는 뜻이 잘 어울려 제프 딘(Jeff Dean)이 제안하여 결정되었다."


아무튼, 그 목성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근처에 또 다른 밝은 별이 보여서 찾아보니 마차부자리의 알파성(그 별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 카펠라였다. 카펠라는 태양보다 큰 황색거성이다. 카펠라 아래에 목성과 겹쳐 보이는 쌍둥이자리의 알파성인 폴룩스, 그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작은 개 자리의 알파성 프로키온, 그 오른쪽에 는 큰 개자리의 알파성 시리우스가 있다. 시리우스의 위쪽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오리온자리의 베타성 리겔이 있고 제일 위쪽으로는 황소자리의 알파성 알데바란이 보인다. 이 여섯 개의 별들을 묶어 일명 "겨울철 대육각형"이라고 부른다.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육각형 근처에서 달을 볼 수도 있다.

겨울철육각형.png 1월 1일 21시 30분 기준 서울 동쪽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 목성기준 고도(Alt) 38도



별이 아름다운 건 빛나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도 별자리는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왜 시인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했을까? 우리는 모두 죽어간다. 영원할 것 같지만 별도 그 수명을 다 할 때가 있다.


지난겨울은 목성과 카펠라 덕분에 즐거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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