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첫 번째 읽음
살면서 어려운 상황에 마주쳤을 때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해 보자.
1.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2.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3. 무엇을 시도해야 하는가?
4. 무엇을 슬퍼해야 하는가?
5. 무엇을 기뻐해야 하는가?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p. 198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The Artist's Way, Listening to Your Heart
줄리아 캐머런 지음 | 이상원 옮김
비즈니스북스 | 2022
작가에 대해서
<시카고 트리뷴> <뉴욕 타임즈> <보그><코스모 폴리탄> <롤링 스톤>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였다.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결혼하여 <택시드라이버> <뉴욕 뉴욕>의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하여 세상에 이름을 알렸으나, 결혼 생활은 파경을 맞고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창조력으로 이를 극복한 줄리아 카메론은 30년이 넘게 예술가로 활동해 왔다. 그녀만의 창의성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 『아티스트 웨이』, 『세계를 거닐다(Walking in This World)』, 『물을 찾아서(Finding Water)』를 비롯해 30권이 넘는 책을 썼다. 소설가이자 극작가, 작사가, 시인이기도 한 그녀는 연극과 영화, TV 작품 제작에 도 참여한 바 있다.
교보문고의 인물 소개에서 발췌하였다. 보통 작가를 보고 책을 고르는 편인데 드물게도 작가를 모르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요즘은 트위터 피드에서 추천하는 문구가 마음에 들면 일단 시도해 보는 편이라 그렇기도 했다. 책날개의 작가 소개에서 영화감독과 결혼했던 것은 슬쩍 봤었으나, 마침 이 책을 읽는 며칠 안에 <택시 드라이버>가 재개봉해서 극장에서 보고 온 것도 운명 같기도 하다. 지금 인물 소개를 보니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독후감을 쓰며 굳이 작가를 알아보고 싶었던 이유는 아마 글 속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일상이 내가 바라던 내 미래의 모습과 가까워서인 것 같기도 하다. 산책로가 가까운 집에서 적당한 이웃들과 커다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것이 일과이며 주변의 친구들과 자주 좋은 만남을 갖는 모습. 그리고 때로는 글을 써 반대편 세상의 젊은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삶이 참 멋지다. (방치해 둔 『체리 토마토 파이』를 완독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아서 장르도 모르고 읽었는데 오히려 작가의 일상을 보면서 계발할 마음이 들었다.
모닝 페이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모닝 페이지"의 작성을 추천하며 이 책의 내용이 자주 발췌되는 듯하다. 실제로 읽으면서 모닝 페이지를 3회째 실천했는데 아직 효용은 잘 모르겠다. 45분을 소요하라고 했는데 빠듯한 출근과 최소 수면 시간을 핑계로 한 페이지를 꽉 채울 때로 내 마음대로 시간을 줄여서인지도 모르겠다. 현재까지 쓴 세 페이지는 각각 "졸리다", "오늘도 수면 부족", "졸리다"로 시작한다. 지금 다시 열어 보니 며칠 전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걸 썼다고? 싶을 정도로 저녁에 쓰는 일기보다 더욱 날것이긴 하다.
듣기
"대체로 자기 의견을 밀어붙이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죠. 진정한 듣기는 자기 의견을 포기하고 상대의 생각에 온전히 빠져들어 이해하는 거예요. 상대의 마음속에 있는 그 무언가에 귀를 기울이는 거죠." … "경청은 원을 그리는 거예요. 원은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도형이죠. 그 상태에서 상대가 의도하는 대로 이끌려가는 거예요."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p. 156
제목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듣기"의 중요성과 효용을 강조한다. 듣는 것이 중요함은 모두가 아고 있는 바이지만 종종 잊고 주변 사람의 말도 대충 흘리며 살기 때문에 종종 이런 글을 읽어서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람이 말을 하면 다음 할 말을 준비하지 말고 일단 듣자!!!
침묵
다른 부분보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침묵을 조금 견딜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여행을 가든 나들이를 가든 블루투스 스피커를 빼놓지 못하고, 글을 쓰든 책을 읽든 가사 없는 bgm을 흘러가게 두어야 하는 내가 지금 이걸 쓰는 와중에도 아무 노래 없이 옆에 누워 있는 강아지의 코 고는 소리와 키보드의 타닥이는 소리만 듣고 있다.
강아지 산책을 할 때도 처음으로 이어폰을 끼지 않고 내내 걸었는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주변의 여러 소리가 들렸다. 재미있었다. 노래를 틀고 걷는 날이 훨씬 많겠지만 앞으로는 이어폰을 두고 나왔다고 짜증 내는 일은 줄어들 듯하다.
4, 5장에 대하여
이미 곁을 떠난 사람들과 본 적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처음에는 인상을 찌푸리며 갸웃했지만, 결국 그들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내 안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자,라는 느낌으로 이해했다.
결국 듣기도 집중도 명상도 모두 자신의 안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책에도 인용되어 있는 제인 오스틴의 이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집중할 수만 있다면 우리를 가장 잘 이끌어 주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의 내면이다.
- 제인 오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