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부금 모집이 끝났다. 그래서 이제 글을 올린다. 상상도 못 했던 것이었는데, 태국에서 일할 때 소장님께서 추진해주셔서 그게 뭔지도 모르고 하게 되었다. 내겐 참 좋은 어른인 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에 앞서 도움의 창을 마련하시는 분. 이런 분처럼 살고 싶었다. 존경하는 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기도 했다.
나도 이런 게 있는지 몰랐기에 권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나의 경우는 지난번 브런치에 경제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린 이후 병원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너무나 감사하다. 그래서 나에겐 더 이상 필요 없지만 다른 많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담 전혀 없이 일회성으로 100원부터 지원이 가능한 것 같다.
나는 이렇게 모인 돈을 사망 후 유니세프에 기부해달라고 유서에 남겨두었다. 죽음 앞에 서면 돈이 정말 부질없다. 먹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없다. 그저 생활을 연명하는데 필요한… 그 마저도 숨이 멎으면 필요 없는… 부디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적게라도 도움의 손길이 되시길…
숨이 잘 안쉬어져 산소가 부족한 나는, 이제 글도 논리적으로 쓰기 힘든 것 같다. 무언가 남기고 싶은데 횡설수설한다. 사랑한다. 그저 그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