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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garden Feb 02. 2022

배가, 마음이 너무 고프다.

2021 11 중순. 곡기를 끊게 되었다. 벌써   보름 정도   같다. 중간에   정도는 음식물을 씹고 뱉기도 했다. 현재 몸무게가 29킬로가 되었다. 오랫동안 굶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마  모를 것이다.


한데 2022년. 풍요로운 한국에서 배가 너무 고프다니… 싶겠다. TV만 켜면 먹방으로 뒤덮여서 채널을 돌리기가 힘들 정도다. 그러다 종교 채널로 돌리면 굶주린 생명체들의 영상에 가슴이 아프다.


아프가니스탄에는 밥을 먹을 수 없어서 장기를 파는 이들, 후원이 끊긴 세계 여러 곳의 난민들, 비닐봉지에 묶여서 플라스틱 때문에 굶어 죽어가는 아기 거북이와 돌고래들… 그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고작 7000원에서 몇만 원쯤 기부하는 것뿐이라니… 어쩌면 굶어 죽어가는 것을 이렇게라도 함께 느끼는 게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무언가 잘못되어 있는데, 그저 시류에 따라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느낌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했는데… 행동할 수 있는 이들이 행동하지 않는 시대가 무섭다. 부디 몹시 공감하는 당신이길… 진정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고 도울 수 있는 당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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