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eegarden Apr 14. 2022

왜 아무도…

왜 아무도 죽음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은 걸까? 않는 걸까?


누군가의 임종을 곁에서  적이 없는 나는,

임종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저 검색을 통해서 아는 게 다다.

죽음이 다가오면 이유 없이 두려움이 엄습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유가 없다는 것은 내가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소 겁 많은 나 같은 사람이 상상치도 못했던 상황을 마주하는 건 실제보다 더 두려움을 느끼는 걸 수도 있다. 다행히 사랑이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그 두려움보다 평안에 집중하라고 들을 수 있었다. 말기암환자는 호전과 악화를 여러 번 반복한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고, 어떤 병명으로 죽게 될지는 죽을 때까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이 언제인지 모르는 나는 매순간 이게 마지막일까 조마조마한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아는 게 거의 없다…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칠 거야…. 사람마다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이런 흐름을 따라 진행되고 갈무리될 거야…’라고 어떤 지혜로운 어른이 내 손을 잡고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누군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이 듦에 관해서, 죽음에 대해서, 임종의 모습에 관해서 설명해주거나 대화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진짜 이야기 나누거나 배워야 하는 것들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무섭다.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두려움 없는 평안하고 존엄한 죽음을 기도해주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나는  받은 사람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