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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garden Apr 18. 2022

삶과 죽음에 관한 나의 의무

내가 경험한 것을 말하는 것. 지금은 그것이 나의 의무라고 여겨진다.


늘 많이 아는 사람에겐 적게 아는 사람에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많이 아는 것도, 많이 가진 것도, 그것을 더 가진이에게 나눠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게 없는 것 같다.


지금의 나에겐 삶과 죽음에 관한 경험과 정보에 있어서는 나눠야 할 게 있는 것 같다. 물론 내 경험에 관해서 말하는 것이니 일반화할 수 없다.


우선 내가 경험한 말기암환자의 삶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랑하는 누구도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디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실천하며 건강한 음식을 먹고 꾸준히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사랑도 더 많이 품은 사람이 더 나눠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눌 수 있다면 우리 모두의 정신적인 삶이 더 풍요로울 것 같다.


내가 경험한 말기암은… 한순간에 딸깍하고 죽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몸의 부분 부분이 하나씩 망가져가다 그중 여러 곳이 복합적으로 망가져서 되돌릴 수 없어야 삶이 끝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은 신부전증, 심장이 안 좋은 사람을 심부전증, 간이 안 좋은 사람은 간 관련 병명으로 사망 이유란에 기록되는 것이었다. 한 기관이 망가지기까지도 얼마나 자주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데… 복합적으로 망가져야 죽을 수 있다니… 물론 독한 항암 치료를 받거나 여러 새로운 치료를 받다가 빠르게 죽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빨리 죽는  나을까? 천천히 죽는  나을까? 예전에 같은 병실을 썼던 분이 있었다. 산부인과 의사였는데, 나와 같은 암에 걸렸고, 의사인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항암 치료를 받았었다. 그분은 절대 항암 치료를 받지 말라고 마치 유언처럼 내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독한 항암 치료를 받고 빨리 세상을 떠나는  어쩌면  나은 선택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 들어가서 게이트 앞에 앉아 체크인을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니  삶에 대한 원망이 긴다. 곧 곧 체크인할 것이라는 방송만 몇번짼지…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한 삶의  부분은 매우 아이러니한  같다. 이것만은 절대  된다고다른   참을  있는데 이건 참기 어려울  같다고 여기는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기고 그것을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살피는 것 같은  우리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나처럼  작별 인사를 싫어하는 이가  작별 인사를 하는 삶을 살게 되는  말이다. 가난한  참을  있는데, 외로운  참을  없다고 생각하는 이의 삶은부유한데 매우 외로운 삶을 살게 되는  . 그래서 인생은 고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많은 깨달은 이들, 존경받아 마땅한 들의 경우는 ‘이것만은 절대로 안돼같은 룰이나 욕심이 적고 열린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이 생각했던 삶이 아니더라도 보다  받아들이게 되는  같다.


사람마다 삶과 죽음에 관한 경험과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험과 생각에 대해서 남기는 것이 나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또… 허덕이며 썼다. 깨닫지 못한 부족한 지금의 나는, 불행하다. 이것만은 절대 안 돼!라고 생각했던 불행한 삶의 여러 콤보 속에 있기 때문에… 조금씩 더 신체의 기능이 망가지는 삶 속에 있기에…


하지만 존경스러운 분들은  감사할 것들을 찾았고, 견딜  없는 순간마저도 묵묵히 견뎠다. 그래서 눈을 감고 나도 감사할 것들을 찾아본다. 병원에서 죽고 싶지 않다는 말에 모든 힘겨움을 감수하고도 집에서 나를 간호하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 새벽  시더라도 내가 부르면 벌떡 일어나서 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엄마빠 기도와 연락으로 나에게 에너지를 건네주는 소중한 사람들. 라는 존재는 얼마나 많은 희생과 감사 속에서 살아있는지한데 아무리 노력해도 묵묵히 견디는   어려운 일인  같다. 매일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고 다시 세우고를 반복하지만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는 .


매일 이것이  마지막 의무이길, 숙제이길 바란다.  불편한 반복적인 고통이 견디기 힘들다부디 은총과 자비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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