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필요한 기도와 사랑

댓글에 답을 하는 경우보다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죄송스럽지만, 내 마음엔 댓글을 써주시는 감사함이 크게 자리 잡아 있다. 사실 답을 달지 않았더라도 이미 댓글을 읽으며 머릿속에서 그에 대한 답을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 고를 여러 번 했다. 댓글에 담긴 공감이, 지혜로운 생각과 삶의 방식이 어리석은 나를 깨닫게 하고 감사하게 한다고 전하고 싶다.

한데 댓글을 보고 감사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많은 분들이 세상에 나눌 기도와 사랑을 내가 독차지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망설여지기도 한다. 시간과 에너지는 유한하다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가까운 몇몇 분들께는 나를 위해 기도하지 마시라고 그 시간과 정성을 세상에 필요한 이들에게 들여달라고 말씀드린다. 나는 그저 은총스러운 죽음이면 충분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댓글을 달아주는 모든 분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다. 내게 당신의 고운 말은 있는 그대로 축복이라고… 예전에는 말의 힘이 이렇게 강력한지, 말이 엄청난 기도와 사랑이 되는지 몰랐던 것 같다.

그 아름다운 씨앗이 세상에 뿌려지고 돌고 돌아 세상을 밝히고 당신의 삶에 사랑이 가득하게 하기를 기도한다. 오늘 당신의 말이 가까운 누군가를 살리는 날이 되길 바란다. 내가 받은 그 다정한 따듯한 모습 그대로… 오늘도 내 삶에 당신 있음에 감사하다.

누구의 글인지 모르는데 벗이 보내주었다. 날이 너무 좋아서 핑크가 너무 예뻐서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