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분들이 나눠주신 여러 댓글을 통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자꾸만 잃은 것들에만 집중해 마음 한편에 불만이 넘치는 내게
청력을 잃은 분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들을 수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대화 나누라고…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곳으로 가는 게 두려운 내게
우리 함께 있으니, 우린 모두 빛이니,
두려워말라고…
왜 이러한 상황 속에 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기에 미쳐버릴 것 같은 내게
누군가는 수용하고 감내하는 힘에 대해
또 다른 누군가는
카르마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다.
꾸준한 댓글을 통해
이웃을 향한 성실한 사랑을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의 글에선
만난 적 없이도 나눌 수 있는 사랑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편견 없이 태어났지만
수많은 편견 속에서 살다가
죽음을 마주하고 나서야
편견이 사라지고 경계가 무너지는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이밖에도 글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배운 게 너무 많다. 한 분 한 분 때론 친구가, 때론 스승이 되어주신 것 같다. 댓글에 답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이 어떤지 다 알고 있으리라 믿으며 그저 안부 전한다. 오늘도 축복 같은 날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