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기도 하고,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하고, 어버이날이기도 한 오늘.
엄마빠와 함께 절에 가서 걷고 싶었다. 아무리 원해도 그럴 수 없는 나. 그저 몇 마디로 마음만 전했다. 정말 사랑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우리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이 눈물이 났다.
다 주고 싶은데,
아무것도 줄 수 없는 이의 마음…
아름다운 마음임에도 내미는 손이 송구스러운 마음.
나의 부모이기에 겪는 수많은 일들에
울컥하고 목이 메는데,
다시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기로 했다.
어차피 선택은 둘 중에 하나밖에 없기에 일지도…
긍정의 마음을 선택할 것인가…
부정의 마음을 선택할 것인가…
오늘의 나는 그저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다고 믿기로 했다.
그러니
그대는 망설여지는 일들을 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찾아뵐 수 있을 때 부모님을 찾고, 함께 걸을 수 있을 때 어디든 함께 가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을 때 함께 나누길 바란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