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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garden Jun 18. 2022

통증 관리…?!

통증 관리에 대해 생각해본다.

통증의 범위를 0-10까지라고 한다면 이게 없다가 8,9,10으로 치솟는 게 아니라 평소 계속 5,6,7의 일반 통증을 갖고 있다가 계속 참으면 어느 순간 8,9,10이 된다. 최고로 아프기 전에 약을 먹으면 좋겠지만 마약성 진통제는 규칙적으로 예방적으로 먹을 수 없다.


쉽게 말로 하듯이 ‘통증 관리’를 하고 싶지만, 통증 관리도 이상과 현실에 차이가 많다.


사실 통증을 관리한다는 것은…

약을 먹고 계속 잔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증이 조절이 안되면 용량을 높인 새로운 패치를 붙이고 계속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한다. 이땐 며칠동안 통증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 잠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찬찬히 생각해보면 아프지 않은 순간 계속 자고 있는 나는, 살아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6  용량 높인 패치를 붙이고 18 지금까지 거의 계속 자고 깨고 자고 깨고 했다.  중간중간 갑작스럽게 아플 때는 속효성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데, 교수님께서 가장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처방하신건데도 부작용이 굉장하다. 나중엔 부작용이나 통증이나 고통스럽긴 매한가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주말인데… 놀고 싶다. 엄마랑 영화도 보고 싶고, 울 조카랑 공원에 나가 뛰어놀고도 싶다. 친구 지인들이랑 만나서 맛있는 것 먹고 수다 떨고 싶다. 예전에는 너무 평범했던 것들이 이젠 너무나 축복같은 순간임을 알겠다. 당신의 하루가 부디 감사함으로 가득하길…


현실은 잠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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