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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garden Jun 16. 2022

가정형 호스피스

아빠가 내 얼굴을 보러 매일 병원에 온다. 원칙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못들어 오다보니 어떤 날은 먼발치에서 보고 가고, 오늘은 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은 마음…


오늘 처음으로 가정형 호스피스에 대한 정보를 사회복지사님, 요양보호사님으로 부터 들었다. 호스피스는 일반적으로 입원형 호스피스, 가정형 호스피스, 자문형 호스피스 이렇게 3종류로 나눠진다고 한다. 왠지 막막하게 느껴질 법한 가정형 호스피스요즘처럼 코로나로 병원, 요양원에서 면회가 금지되어 가족을 만나기 힘든 경우, 가정 호스피스를 이용하다 집에서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가정형 호스피스를 지원하는지의 여부는 병원마다 다르다. 그래서 직접 꼼꼼히 알아보시긴 해야   같다.


내가 들은 것만 일단 써보자면, 일주일에 한 번 간호사 선생님이 방문해주시고, 이삼주에 한번 의사 선생님이 그리고 매주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종교지도자 분이 방문하신다고 한다. 요즘은 자원봉사자, 종교지도자께선 방문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


비용은 한번 오 실 때 기본적으로 교통비 포함 최소 5만 원 정도 들고 여기에 병 관련 처치비가 더해진다.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할 병원 외래에 가져갈 의사 소견서가 필요하다.


보호사님과의 대화을 통해 가족관계가 좋은 경우는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집에 100%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이 없다면 이용하기 힘들 것 같다. 물론 노인요양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이용 가능. 나의 경우는 젊은 암환자라 적용이 안된다.


좋아하는 보호사님과 길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갑자기 아파서 이야기를 멈추게 되었다. 정녕 인간다운 삶은 불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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