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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garden Jun 28. 2022

신 앞에 설 때…

내가 암에 걸리기 10년도 전 언제인가 지인이 암에 걸렸었다. 그땐 암에 대해 아는 게 없었고 그저 막연하게 느낄 뿐이었다.

그녀가 내게 말했었다.

‘내가 암에 걸렸는데, 내가 곧 죽을 수도 있다는데… 신한테 따질 말이 없는 거야… 내가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고 그러니까 나 데려가지 마세요’라고 따지고 싶은데… 부끄럽게도 할 말이 없더라. 그래서 눈물만 계속 흘렸어.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고 그녀의 말을 깊이 있게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만약 그랬었다면… 신에게 따질 수 있는 삶을 살았겠지…


얼마 전 어떤 유머를 읽게 되었다.

한 사람이 죽어서 신 앞에 갔단다. 신께서 그에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베푼 기억이 있냐고 물으셨단다. 그러면 자신도 그를 돕겠다고…

그는 열심히 생각해서 떠올린 기억을 말씀드렸다고 한다. “예전에 불쌍한 사람에게 50불을 기부한 적이 있어요!!!”라고.

그랬더니 신이 그의 눈앞에 50불을 던지면서 ‘이것 다시 줄 테니 받고 꺼져!’라고 했다고…


미얀마에서 일했을 때, 인연이 닿아 법륜 스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다. 질문자가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데, 그 사람들의 삶이 바뀌지 않는데도 도와야 하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스님께선 ‘얼마를 적선, 후원했다고 해서 고작 그 얼마로 내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꿔준 양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살펴보면주변에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지인에게서, 책에서, 강연에서신은 내게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말씀하셨다. 언젠가  앞에  , 나는 그대는 무슨 말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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