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건강과 턱관절장애의 상관관계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어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브레인포그(Brain Fog)라는 증상을 들어보셨나요? 요즘 코로나 사태가 만드는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늘어난 집콕생활이 부른 운동부족 현상이 만든 뇌건강 문제인 브레인포그 증상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 같은데요. 아래 내용 중 요즘 겪는 증상들이지만 원인을 못찾았다 해결이 안된다 싶은 분들 오늘 글에 주목해주세요.
혹시 나도 브레인포그?
브레인포그는 '안개가 낀 뇌’라는 뜻으로, 머리에 희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고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브레인포그를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
- 언제부터인가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멍하다.
- 가끔 눈이 초점에 맞지 않는 느낌이 들고 뿌옇게 보인다.
- 머릿속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다.
- 머리가 몽롱하거나 멍하고 무겁다.
- 주의력이 산만하고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 기억력 감퇴로 생각이나 표현이 잘 안된다.
- 대화 중 말하고자 하는 특정 단어를 떠올리지 못한다.
- 사람과 물건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 짧은 시간 동안 방향감각 상실이 오거나 명료한 의식을 갖기가 힘들다.
- 사소한 것에도 감정 변화가 크다”
- 자도자도 자꾸 졸리고 피로하다”
-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는 느낌이다”
브레인포그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이나 목어깨 통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해지면 이명이나 귀 먹먹함, 눈이 뻐근하고 침침하면서 뿌옇게 보이거나 안구통증 등의 안이비인후과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입마름, 목마름이 심해지고 소화불량이나 식욕저하와 같은 소화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브레인포그는 건망증,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피로감, 우울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정상생활을 힘들게 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브레인포그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부분은 없지만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 저하, 음식 알레르기, 소장 내 세균 과증식(SIBO)으로 인한 장내세균총 손상,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 뇌신경의 미세한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빈혈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뇌 혈류 장애 발생으로 브레인 포그 증후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신경안정제 등 일부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때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턱관절 장애도 브레인포그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브레인포그과 관련된 해부학 이야기
브레인 포그가 발생하는 이유는 뇌혈류량 저하로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 부족해지고 뇌압이 상승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태에서 물리적으로 가벼운 열이 머리쪽에 몰리게 됩니다. 그 주된 원인은 머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목을 지나는 여러 혈관과 림프관이 눌리는 현상 때문입니다. 브레인포그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혈관은 내경동맥과 내경정맥입니다.
목 주변을 지나가는 혈관이나 림프관, 신경은 여러 근육에 파묻혀 있는 구조입니다. 내경동맥은 이하선보다 깊이 위치해 있는 동맥으로 설하신경, 이복근의 후방부와 경돌설골근 등의 근육이 가로질러 지나갑니다. 내경동맥이 시작되는 부위에 경동맥동이 있는 이는 혈압변화에 민감한 수용기 역할을해서 뇌혈류량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내경정맥은 목의 주된 정맥으로 두개강속의 모든 정맥피를 관할하는 정맥이며 머리와 목의 임파의 흐름도 내경정맥을 따라 흐릅니다. 안면정맥을 포함한 대부분의 정맥은 내경정맥에 합류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하는 정맥입니다. 직접적으로 내경동정맥을 누르는 근육이 바로 저작근 중 이차 저작근인 이복근(Digastric M.)과 경돌설골근(Stylohyoid M.)입니다. 일차 저작근인 교근이나 측두근, 익상근 주변을 지나가는 혈관이 눌리지는 않지만 이 혈관들의 흐름은 결국 내경동정맥으로 합쳐지게 됩니다. 또한 입을 벌리고 하악을 후진시키는데 주역할을 하는 이복근과 협동근이 바로 외익상근, 교근과 측두근이므로 저작근의 과긴장되는 상황은 뇌혈류 순환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머리의 뇌혈류 순환이 떨어지면 혈액이 내려오지 못하게 됩니다. 혈액이 머리에 몰리게 되면 열이 오르고 뇌압이 올라가면서 머리가 지끈거리고 욱신거리게 되고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멍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브레인포그의 원인, 턱관절장애
저작근이 경직되고 과긴장되는 주된 원인이 바로 턱관절장애입니다. 턱이 한쪽으로 틀어지면 일차적으로 턱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저작근의 좌우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덩달아 근육이 경직되고 과긴장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구요. 턱관절이 균형잡힌 위치로 재정렬되면 눌렸던 내경동정맥이 정상화되어 뇌혈류순환이 개선되면서 머리가 맑아지고 두통이나 멍한 느낌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브레인포그를 줄이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
브레인 포그는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정상생활이 힘들정도로 괴로운 증상일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브레인포그를 예방하는 방법은 건강해지는 방법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브레인포그를 줄이는 생활 원칙
1. 스트레스를 원인을 파악해서 해소하려고 해야하며 명상, 호흡, 요가와 같은 이완요법을 적극 활용해보세요.
2. 적당한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운동은 빠르게 걷기 운동입니다. 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보폭도 크게 유지하는 것이 좋구요. 매일 1시간 이상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3. 수면 시간은 7시간 이상 꼭 지켜주세요. 질좋은 수면을 위해 카페인이나 알콜 과도한 섭취를 줄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소화에 부담을 주는 가공식품이나 설탕 등은 피하고 필수지방산, 채소, 단백질, 과일 등을 섭취합니다.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소화장애가 일어나면 위로 혈류가 몰리게 되면서 뇌로 하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전세계적으로 턱관절장애 환자가 늘었다는 논문을 본 적이 있는데요. 코로나가 주는 우울감, 집콕생활이 만드는 스트레스가 이악물기, 이갈이를 악화시키고 턱통증, 개구장애를 만들고 있는건데요. 이와 함께 브레인포그 증상도 늘어났을 것입니다. 턱관절 건강은 바로 뇌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참고문헌/
1. 대한해부학회. 국소해부학. 고려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