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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준영 Aug 09. 2022

오르나 안 오르나 코스피

#나름의 분석일 뿐, 투자엔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물가를 잡으려는 미국의 강한 긴축 기조에 전 세계 증시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증시가 완만하지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본격 반등이다, 일시적인 상승이다 의견이 분분하다.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코스피는 한 달 전 2300 밑으로 추락했다. 올해 초 2989포인트에서 23%나 빠지며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최근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8일 월요일 코스피 종가는 2493. 최근 11 거래일 가운데 10 거래일 상승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수를 8 거래일째 이어오고 있다. 오늘(9일)도 장중 2500을 돌파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돈줄 죄기를 속도 조절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또 7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떨어질 거란 예측이 나온다.


여의도에서 만난 한 개인 투자자는 "이제 좀 올라갈 때가 아닌가. 이럴 때일수록 좀 더 공격적으로 (주식 매수)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분석은 엇갈린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가 잡히고 있고, 악재는 이미 반영됐으니 지금부터 완만히 상승할 거란 의견을 내놨다. 공급망 불안은 해소가 거의 다 됐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빠지기 시작했으며 가솔린도 하락 추세란 거다.


한편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작은 상승장, 즉 '베어마켓 랠리'일뿐이란 반론도 맞선다. 다른 증권사의 연구원은 물가가 안정됐다고 보려면 10월 물가 지표 까진 확인 해야 하고, 또 이를 미 연준이 기준금리에 반영할 수 있는 최초 시점은 12월 FOMC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엔 미국 고용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지표가 나와 경기침체 부담을 덜게 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긴축을 강화할 거란 예측이 우세다. 미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기준금리를 4%까지 높여야 한다"는 매파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만에 하나 물가가 잡히더라도, 지금까지 이뤄진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여의도의 경제 전문가는 "가파른 기준금리의 인상은 경기 침체를 가져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고, 이에 따른 경제적 고통은 불가피하다"라고 경고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물가상승률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증시 충격을 미리 판단해볼 가늠자가 된다. 또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ps.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6포인트(0.42%) 오른 2503.4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5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가 기준 250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72억원, 38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76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79포인트(0.34%)오른 833.65에 마무리됐다. 개인이 547억원을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억원 239억원을 팔았다.


한편 현지시간 10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향후 증시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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