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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s x maus Oct 07. 2019

skt / figm / xd / std

툴을 비교해 봅니다.

마우스 마우스~

오래간만입니다.



최근 UI 디자인 툴 전쟁이 한참입니다. 스케치에 무슨 기능이 붙으면 피그마에도 붙고 xd도 붙고..

서로 다 따라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방향으로 나아갈지 생각을 공유해 봅니다.


먼저 최근 스케치는 anima라는 플러그인의 핵심 기능인 오토레이아웃의 일부 기능을 네이티브로 도입했고 클라우드 플랫폼을 강화했습니다. 동시에 피그마는 플러그인을 추가했고 xd는 아직 큰 변동 없습니다.


듣기론 xd 올해 메이저 업데이트 중 하나가 실시간 아트보드 협업 기능이 추가된다는 거 같습니다. 스케치도 올해 mac app에서 실시간 아트보드 협업 기능을 넣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최근 모든 툴들의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결국 모든 소프트웨어가 공통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이런 기능이 있으니 저 툴로 갈아타야지~"


"오우 저런 게 있네?" 등 각 툴마다 특정 기능이 붙을 때마다 나오는 공통적인 단어는 



"갈아탄다"



뭐 갈아타는 건 개개인의 자유입니다만 뭐랄까 우리가 툴 기능 중심으로 제품 경험을 가지는 건 맞지만 과연 그만큼의 효율성을 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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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전 스튜디오에 대한 생각입니다.

처음 론칭 전엔 많은 기대를 줬지만 벡터 그래픽 렌더링 노하우가 없었는지 많이 버벅거림 때문에 몇 개 만들어보고 바로 접고 나중엔 앱을 지워버렸습니다. 스케치의 대항마로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너무 프로토타이핑에 몰빵한 나머지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하곤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토 파이가 왜 비트맵 방식으로 간 건지 알겠더군요. 인비전은 꾸준히 muzli로 광고 때리고 있는 상황인데 얼마가 오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인비전의 유저 플로우 방식의 프로토타이핑 역시 너무 사용하기 쉬웠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유저를 모았지만 그러한 핵심 기능은 대부분 툴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추세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스케치 국민 플러그인인 craft도 이젠 거의 안 쓰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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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는 공격적인 기능과 빠른 업데이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크로스 플랫폼이라는 장점 말곤 UI 디자이너가 업무로 쓰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저는 적어도 draw 기능이 많이 강화되어 일러스트레이터 의존도를 낮춰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도비의 계획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와이어프레임이나 기획자 레벨에선 확실히 좋은 툴인 거 같습니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에서도 수업을 Xd로 했었는데 학생들 만족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트보드 교차방식의 애니메이션 기능이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는데 저는 왜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외적인 부분.. 보여주기 식의 기능을 더 우선시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고로 UI 디자인 툴이라 하면 본질적으로 스크린 디자인에 대한 기능 강화가 맞고 애니메이션과 효과 같은 프로토타이핑 기능은 추후에 고도화되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뭔가 어중이떠중이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어도비의 빅 픽처는 저도 모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만 당장엔 UI 디자인 툴로서는 큰 메리트는 없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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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한국에서도 스멀스멀 나오고 있는 피그마, 미국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고 과장되게 말해서 스케치 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저도 피그마가 궁금하여 최근에 밋업에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생산성과 일관성 있게 디자인하게 해주는 기능은 스케치보다 좋았습니다. 진심으로 "이런 기능은 스케치에도 넣어주면 좋겠다."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꼰대인지 몰라도 브라우저에서 작업하는 게 그다지 마음이 편치는 않더군요. 네트워크가 없는 환경에선 작업이 안 되는 단점도 있고요... 스케치랑 비슷하면서도 은근히 다르긴 한데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oo 기능이 있으니 갈아타야지 같은 생각보단 길게 보는 시야를 가지면 어떨까 합니다. 대부분 툴 제작사들은 서로의 경쟁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어떤 기능이 있고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우리 사용자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스케치에서 인기 있는 플러그인은 하나둘 스케치 내장기능으로 들어오고 있고 조그만 더 있으면 제플린 없이 올인원 플랫품이 될 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포토샵에서 스케치로 넘어가기까지 3년 정도 시간이 걸린 거 같습니다. 포토샵에서 스케치로 넘어갈 이유는 너무나 명확했음에 불구하고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존 레거시 파일 운영하는 것도 있었을 테고 macOS를 도입하는 지출도 이유 중 하나였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건 단순히 맥을 사는 문제가 아닌 회사 망 접근에서 보안 솔루션까지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기초가 다져져있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공적으로 도입한 거 같습니다.


여하튼 그런데 포토샵에서 스케치로 갈아타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그 두 둘 간의 차이는 너무나 컸고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또다시 다시 비슷한 류의 툴로 갈아타는 게 맞을까 생각해봅니다. 스케치를 뛰어넘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정말 있다던가.. 언젠가는 나오겠지만 저는 특정 몇몇 기능 때문에 디자인 툴을 바꾸는 건 당장엔 좋아 보일 수는 있지만 파일 관리라던가 사내 교육이라던가 추후에 할 것들이 많이 있고 그러한 것들을 감당할 준비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결론 몇몇 기능으로 큰 결정을 내리는 건 그렇게 현명한 거 같지 않다. 라는것,


그리고 제 생각은 UI 디자인 툴의 본질은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동반된 프로토타입 같은 게 아닌 디자인을 생산성 있게 그리고 일관성 있게 유지시켜주는 기능이 중심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제일 중요한 거 하나:

제가 스케치를 다루는 디자이너를 아주 많이 만나봤는데 스케치의 디자인 제작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스케치를 활용하는 디자이너가 10명 중 2명 정도였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디자인툴에서 나오는 기능에 있지 않고 디자이너(사람)에 나오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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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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