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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경량 에디터 김지후입니다.
이렇게 뉴스레터로 인사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초경량은 에디터의 가볍고 사적인 라이프스타일 뉴스레터로 6개월 주기로 설정된 대주제와 매주 랜덤하게 설정된 부주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면 대주제가 ‘사랑’이고 부주제가 ‘위스키’라면 초경량이 해당 주차에 다룰 주제는 ‘사랑과 위스키’가 되겠습니다.
가벼움과 사적임. 늘 생각했습니다. 아주 가볍게 읽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그래서 무게나 격식이 있는 글보다는 가볍고 솔직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래서 초경량은 연재하는 기사나 칼럼보다는 친구와 나누는 카톡 내용이나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얼마나 가볍고 사적이게 쓰려고 이러나 싶을 수도 있는데 그건 아래 글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렇다고 무례하게 굴진 않으니 걱정은 마세요.
아, 그리고 매주 노래 한곡을 추천합니다.
부디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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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반갑습니다. 일단 뉴스레터를 시작했으니 주제를 정해야겠지요? 앞으로 6개월간,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올해 12월까지 7개월간 다룰 주제는 ‘사랑’입니다. 왜 사랑을 대주제로 정했냐고 너무 깊게 물어보지는 마세요. 별생각 없이 그냥 지은 거니까요. 그냥 머릿속에 사랑이 떠올라 사랑으로 정했는데 왜 사랑을 대주제로 삼았냐고 하시면.. 라는 장금이 같은 말로 답변을 마치겠습니다.
이제 사랑에 대해 논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는 태도는 늦은 저녁, 술 쩐내가 가득한 지하 술집에서 친구들과 소주를 얼큰하게 마신 모습으로 사랑을 논하는 태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게 말이에요. 사랑이 참 어렵습니다. 어딘가에서 ‘사랑은 핑크색이 아닌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색’이라는 글을 봤는데 이 말이 참 맞습니다. 왜냐면 세상에 있는 모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거든요. 그래서인지 사랑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최근에 사랑 때문에 얼얼해보기도 하고 엉엉 울어도 봤기 때문에 더욱 사랑에 대해 오기가 생겼습니다. 어떨 땐 핑크색이다가 또 어떨 땐 검은색인 사랑. 사랑은 어디에든 있죠. 누군가를 향한 사랑, 사물에 담긴 사랑에 대한 기억, 그리고 사랑을 다루는 수많은 콘텐츠들. 여기서 중요한 건 나만의 사랑을 찾는 게 아닐까 합니다.
"사랑? 나도 알아. 근데 너의 사랑과 나의 사랑은 다른 것 같아."
미디어를 보다 보면 사랑에 대한 정답이 주입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에 정답이 있는 걸까요? 에로스적 사랑부터 아가페적 사랑까지. 사랑은 여러 가지인데 나만의 사랑 하나쯤은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로 초경량과 함께 나만의 사랑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을 하는 당신도, 사랑을 기다리는 당신도, 사랑에 힘든 당신도 우리 모두 다 같이 나만의 사랑을 찾아봅시다. 하지만 너무 다급히 찾지는 마세요. 초경량에서 사랑이라는 대주제는 오랫동안 유지되니까요. 같이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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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내 라이프스타일을 이루고 있는 것들 중에서 어떤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우린 사랑을 연인이 준 키링에서, 부모님이 물려주신 빈티지 셔츠에서, 아니면 로맨스 영화 티켓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자전거를 보며 연인과 자전거를 타는 상상을 하거나, 맥주를 마시는 친구를 보며 맥주를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운 좋게 저는 이번주 타코에서 사랑을 찾았습니다. 을지로에 위치한 올디스 타코. 며칠 전 여기서 타코를 먹으며 내가 이곳을 사랑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어쩌면 이런 게 나만의 사랑이 아닐까요?
이번주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칩니다.
초경량을 구독한 바로 당신!
부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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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의 추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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