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일기장
그림을 그릴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느낌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면 좋다.
한 가지만 고집하면서 좋아할 수도 있고,
다양한 것을 겪어보면서 여러 가지를 좋아할 수도 있다.
취향에 정답이 없듯이 그림에도 정답은 없다.
물론 나 혼자 즐길 때는 부담도 압박도 없이 즐길 수 있는데,
자신이 만든 창작의 결과물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이 점점 커지는 순간. 그림을 그리는 게 힘들어진다.
계속 제자리를 맴도는 기분이 들 때.
내가 발전하지 않는 기분이 들 때.
그림 속에서 가장 안전한 실험과 도전을 계속해본다.
항상 제일 부러운 사람은 자신의 취향과
타인들의 취향의 교집합이 제일 넓은 창작자이다.
우선 난 내 취향을 확고히 하는 것부터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