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현실 사이
학교를 졸업하고 다양한 진로의 길을 열어놨었다.
회사원 / 회사원+프리랜서 / 프리랜서
졸업식 전까지 내가 낸 이력서만 100통.
그중 외주 일도 연락이 왔었고, 회사 면접도
일주일에 한 번 보러 다녔다.
외주 일은 받았지만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불안정했다.
연락을 준다던 곳이 안주기도 했고,
미팅까지 가서 내일까지 일을 준다던 곳이
한 달 뒤에 연락이 오기도 했다.
불안한 줄타기에 내 마음은 심란해져 갔고,
역시 안정을 위해서 회사에 들어갔다.
회사에 들어가면 안정적이긴 했지만
월급과 일만 안정적이었지,
업무와 상사의 기분은 널뛰기 버금갔다.
회사생활은 버거운데 외주업체에서
한 달이나 지나 일을 준다는 소식을
전하니 고구마 먹은 듯이 가슴이
먹먹하게 막혔다.
왜 늦어지는지, 늦어지면 언제쯤 일을
줄 수 있는지 대략적인 일정조차 알려주지 않는
이유는 뭘까? 프리랜서는 이유도 모른 채 기다려야 하나?
회사의 안정적인 월급과
프리랜서의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곳은 없을까?
욕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