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현실 사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직업으로 삼을 생각을 감히 할 수 없는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 때문이다.
그깟 끄적거리는 거 몇 푼이나 받겠어?
그깟 끄적임을 위해서 들인 시간과 노동은
보이지 않으니 쉽게 생각한다.
그리고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도 버는 거니까
아주 적은 금액을 주려고 한다.
좋아서 하는 거 아니야? 그럼 적게 받아도 괜찮지 않아?
아니 전혀 괜찮지 않다.
그림을 그리면서 계속 생각하고 생각한다.
어떤 내용을 어떤 그림으로 담아야 할지
구성은 어찌할지, 내용의 분배는
색감은, 마무리는... 끝없는 생각과 고민이
담기는 것인데 그것을 모른다.
자신이 해본 적이 없으니까.
내 재능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적절한 보상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재능기부... 정말 재능기부가 필요한 곳에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