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보단 현실
어렸을 때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 컸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같이 알콩달콩
지지고 볶으면 끝인 줄 알았던 시절을 지나.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겪어보니
결혼은 낭만과 환상에 빠진 상황에서 하는 것보단
(감정에만 치중하면 현실에서 무너지기 쉽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고,
같이 풀어가기 위해 머리를 함께 굴릴 수 있는...
감정과 이성이 잘 맞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것임을.
집을 구하고, 돈을 마련하고, 온갖 서류를 작성하면서
한쪽에만 의지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 함께 해결하면서
으쌰 으쌰 하는 동지애도 생겨나는 것이 부부라는 것을...
둘 다 큰돈으로 계약하는 것이 처음이라 우왕좌왕.
당연히 혼인신고도 처음이라 모든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그때마다 서로 독려하면서 무사히 집 계약, 전입신고, 가스 검침 신청,
그 외 주차 등록부터 혼인신고까지 하루에 끝낼 수 있었다.
정말 영혼이 털리는 하루였는데
이제 (행복한) 고생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