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잖은 배려와 호의를 가진 호구는 탈출하자

별것 없는 회사생활

by 엄댕






내가 착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원장님은 적자인 게 분명하기에.

내가 한 걸음 물러나면 학원을 좀 더

오래 운영할 수 있겠거니 했다.

내가 조금 더 도와주면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면 뭐하나.

내가 물러날수록 점점 더

배려해주는 게 아니라 얕잡아보는데.

가는 배려에 오는 배려있어야

시너지가 나지.


호구 짓을 할수록 줄어드는 나의 복지환경.

이제는 물러날 곳이 없어서 그저

내가 나가야겠다는 확신뿐.


이제는 다시 생각해본다.

나는 도망가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지 않는 곳을 떠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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