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아이들이 공학을 좋아하면 좋겠다
[18] 내가 알고 있는 것
졸업 논문으로 BCI(Body-Computer interface)에 관련하여 Neural Interfacese(뉴럴 인터페이스)를 공부하며 논문을 준비했다. 신경과학, 뇌과학, 생명정보학, 생화학을 주로 공부하면서 의족과 의수를 착의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의족과 의수를 만드는 의료기기연구원이 되고 싶었다. 의료기기연구원이 되기 위해 인체 내 생화학적 메커니즘(Mechanism)을 이해하기 위해 병이 생기는 원인을 찾는 병리학, 약물을 받아드리는 몸을 잘 이해하기 위해 약리학을 더 공부하게 되었다. 생화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인체 내에서 수 없이 많은 화학적 반응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았고, 이 반응들과 물질들을 외부의 물질을 통해서 화학적 반응을 조절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생명공학을 이해하고 있다고 기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의료기기연구원이 되기 위해 기계가 움직이는 원리를 알기 위해 기계공학을 복수전공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달리 기계공학은 물리학을 기초로 구조와 움직임, 에너지 전달만 배우는 것이 너무 어렵게 다가왔다. 결국 복수전공을 하기에는 잡혀지지 않은 공부량과 시간의 부재로 한학기만 경험하고 복수전공을 포기했지만..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하면서 모든 학문이 연결되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문이 연결되어져 있다는 것은 생명공학, 기계공학이 같은 분야로 부르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공부를 통해 어떠한 필요를 보게 되면 연쇄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게 된다는 것이다.
[18-1]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라
전문가라 한다면 한 분야에 5년~10년 정도를 자리를 잡고 연구하고 고뇌를 하면서 결과를 도출한 사람이다. 나는 그냥 그런 공학도였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고, 고뇌하며 결과를 도출하고 관련 업무를 해보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관련한 바이오 학문이 있다면 작게라도 이해를 할 수 있다. 생화학과 화학공학은 비슷한 화학 학문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원리와 방법은 같지만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응용하는 위치가 조금 다르다. 하지만 같은 화학의 뿌리와 기초를 가지고 여러 가지를 뻗어 화학이라는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다.
알고 있는 것이 많아야 한다. 맹목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많은 것은 절대적으로 안된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과학자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하고, 대통령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하고, 사업가, 소방관, 선생님(교사), 목사 등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우리 분야가 수 많은 가지로 뻗을 수 있도록 충분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가 누군가에게 창의적인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고, 누군가의 아이디어가 나에게 큰 영감으로 다가와 대단한 도전이 될 수 있다.
[18-2]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가 되어라
크고 작은 일은 없다.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가 중요하다. 책임의 수준이 다른 일은 있다. 하지만 그 책임을 지는 범위가 다를 뿐이지 모두가 한 일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분야가 다르다면 각자의 역할이 다를 수 있지만 세상으로 보면 각자의 분야가 세상을 움직이는 각 분야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직업적인 위치와 역할이 있다면, 한 사람 한사람에게 영향을 나타낼 수 있는 협력자로서, 동역자로서,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있다. 여러 모습의 역할 속에서 영향력이 나타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하지만 그 때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 순간이 나타났을 때 영향력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나타내고자 한다면 어떤 분야,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만나게 되는 새로운 사람들, 알고 지낸 사람들, 함께 힘을 쓰는 사람들을 위해 스펙트럼이 넓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