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하늘을 보는 방법
예전에 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보면서 미래를 그려 나갔어요.
하지만 지금은 땅을 보면서 지구를 걱정하죠.
영화 인터스텔라 쿠퍼 대사 중에서
대학 다닐 당시, 호기심이 너무 많았던 나를 위해 교수님께서 대학 주변에 있는
고등학교에 방과후 교사로 학생들에게 화학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었다.
과외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의 가르침이었고 교사로서의 배움이 엄청났었다.
능력이 부족한 선생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선생님이라 부르며 다가올 때면
웬지 모를 부성애랄까..?ㅋㅋㅋ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같이 올라오면서 열심히 가르쳤다.
대학에서도 생화학을 공부하고 유전공학, 약리를 공부하며 제약회사로 가서
유전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백신과 약을 만드는 것이 나의 비전이었다.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지만...
언제부터였을까..
과외로만 학생들을 가르칠거라 생각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나의 삶이 되더니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의 사명이라 말하고 있다.
별을 보여주고싶어.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망원경으로 저 달을 관측해보겠다는 나름의 야망이 있었는데 달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단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대학교에 가니까 실험실에 가면 널려있는게 천체망원경이었다. 대학생 2학년이었을까 망원경으로 달을 처음으로 관측했다. 처음으로 달을 가까이 봤을 때의 그 경이로움일 잊을 수 없다.
별이 아니더라도 과학만이 허락하는 경이로움을 함께하는 모든 학생들과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별을 계속 보고싶어.
교회에 작은 망원경이 있는 것을 보고 달을 관측했는데 초첨을 너무 잘잡아서 달이 유난히 예쁘게 보였다.
언젠가는 천체망원경을 구해서 달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지만 달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쌤과 다르게 아이들은 달을 왜 보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했었다.
애들아.. 예쁘지 않아???
달을 가까이 보니까 그냥 그저 그렇다 말하는 아이들과 영혼 없는 감탄사가 대부분이었다...ㅋㅋㅋㅋ
그래도 달을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가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흥미가 없는건 아닐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꺼낼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ZrNH9AX3tLO7GqHO3PggSw
하늘을, 별을 바라보며 옳은 길로 돌아오게 하는
비전을 가진 사람들과 각 세대들이 많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