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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은 Jan 09. 2024

쌤이 더 재미있어

[Essay] 나 분명 과학 전공인데..ㅋㅋ

 2020년부터 교회와 대학 주변 초.중.고.대 학생들을 가르쳤다.

역시 세상을 넓고 배울 것은 많다더니 배울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세넓나모였다.

세상은 넓고 나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ㅋㅋ 학생들을 가르치더라도 초등학생들이 나보다 더 영어를 잘 말하고, 수학은 공식이 바로바로 나와서 문제 푸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가끔은 "난 이 문제 고1 때 처음 알았는데.."라며 가르치는 학생들을 놀랍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호기심 많은 과학 쌤인데 그 호기심 가지는 모습을 아이들이 신기하게 본다.

내가 창의적인 사람이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생각하는 것이 꽤 4차원적이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었다. 그 4차원적인 생각은 가끔 아이디어로 변하였고 지혜로 변하여 지금은 호기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궁금증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내가 어떠한 것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진 이유와 그 궁금했던 것에 해결했을 때 신기했던 것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하는 편이다. 사실.. 나는 수학 공부를 했을 때 공식을 잘 외우지 못해서 공식을 대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수학 방법들을 정말 많이 찾았었고 그 나만의 방법들이 알고보니 공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었음을 발견하기도 했었다.


아이들을 통해, 학생들을 통해 내가 더 많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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