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상상과 현실 사이에서 꾸는 꿈 2
[32] 필사즉생, 필생즉사
주변 친구들이 일찍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길 때면 항상 안아주는 연습을 해왔다. 가끔은 아기들을 안아줄 때면 부러울 때도 있었다. 내가 친구들보다 돈을 더 모았어도, 더 여유 있는 생활을 하더라도 내 삶에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것과 아이가 없다는 것에 아쉬울 때가 있었다. 친구들도 결혼 이후의 삶에 많은 고충들이 있지만 더 단단해져 가는 친구 가정들 덕분에 내가 더 안정적으로 누군가를 만날 준비를 하게 된다. 누가 아무것도 모를 때 결혼을 한다고 말을 했던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함께 헤쳐나가는 것이 처음인 남녀가 가정이라는 공동체로 모여 더 단단해지고 결속력이 강인해지는 것을 보면서 남편, 가장이 되는 훈련을 친구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미래에 이룰 가정과 자녀를 위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학생들을 많이 만나며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알려주시는 것 같았다. 내가 열심히 가르치더라도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학생들을 만나면서 허탈한 웃음을 자주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한 분야에 대해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은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로 지루해하는 모습을 볼 때면 어떻게 재미있게 가르칠까 하루 종일 고민할 때도 있다. 아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고뇌하고 생각이 많아져서 어려워할 때면, 그 과정을 잘 이겨나가길 항상 응원하게 된다. 나는 그런 상황 속에서 부모님이 헤어지셨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고, 혼자 모든 과정을 이겨나가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으로 지금의 "나"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주고 싶었다. "나"를 잘 만들어서 선한 능력의 어른들로 바르게 성장하길 더욱 바라게 되었다.
내가 소멸되는 것을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소멸되더라도 나의 다음 세대가 바르게 성장하고 우리나라를 잘 세워가는 미래 세대가 되어준다면 나는 만족한다. 너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란 나의 학창 시절부터 대학생활, 직장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것이 많았던 것을 아이들도 함께 잘 찾아갔으면 한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만난 아이들이, 나의 자녀가 세상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 들을 찾아줄 수 있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어른이 되길 소망한다. 내가 소멸되더라도 많은 다음 세대에게 기억으로 남아있다면 만족한다는 이 포부가 나의 다음 세대를 위해 철저히 소멸되는 꿈을 항상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