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경험하는가?

[Essay] 상상과 현실 사이에서 꾸는 꿈 2

by 한은

[43] 무엇을 잡고 있는가?

보고, 듣고, 만지는 것에 대한 경험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큰 촉매제(catalyst or expansion)가 된다. 인생의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없다. 각자의 어려웠던 환경과 상황들을 뛰어넘어 인생을 살아왔는데 그 인생을 살도록 했던 반환점(turning point)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만지고, 찾는가에 대한 경험이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의 성품을 만들어간다. 모든 인류가 경험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고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관점과 생각을 뛰어넘는 것이 성품인데 분명 서로 다른 관점과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가야만 하는 실체를 직면하게 만들어준다.


가을 시즌이 되면 학생들과 천문대에 가서 별을 보러 자주 간다. 다행히 아직까지 망원경을 통해 많은 별을 확인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책에 그림으로, 사진으로만 보던 토성, 목성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과학을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다. 책에 기록된 글이 실제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를 알아서 더 풍부한 감정을 느끼고, 풍부한 생각을 해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존재임을 알려주고 싶었다.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너무 창의적인 답변을 많이 한다. 우리 기성세대는 수많은 선배 세대들을 통해서 우리 시대와 우리 세대에게 맞는 기초들을 많이 들어와서 새로운 일과 유행을 만들었듯이 우리 기성세대는 우리의 다음 세대를 똑같이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 기성세대가 없어지면 우리의 다음 세대가 그들의 다음 세대를 돌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누군가 별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적시적소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나의 작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다주었고, 능력이 될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사실 내가 무슨 능력이 있을까 스스로 의심했었지만 나중에 시간이 나에게 알려주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해서 나의 하루를 살아내었더니 나를 지나쳤던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사람들이 앞으로 무엇을 보고 싶으며, 듣고 싶고, 만지고 싶은지 궁금하다. 퇴근 후에 항상 책방을 들려서 베스트셀러를 확인해 보면 돈, 사랑, 방향에 대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을 더 굳건하게 먹어서 과거에 잘 나갔던 "나"를 보는 것이 아닌 꿈을 꾸고, 만들어 가는 "나"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는 것이 모두에게 옳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옳은 것이 되기 위해서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멋진 것과 아름다운 것이 옳은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진리가 무엇인지 주변을 둘러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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