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만 가르치는 교회

[Essay] 교회 전도사입니다

by 한은

무의식

공부하고 있는 대학의 이름을 들으면 무의식적으로 절대반응인 것처럼 교회 내에서도 많은 판단을 하게 된다. 20대 때는 대학과 취업만이 관심 주제여서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대학 졸업 이후와 30대 때부터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들로 실망할 때가 정말 많다.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지만 서로 사랑하자 말하는 교회에서 교회 밖과 다르지 않은 모습에 큰 실망을 한다. 교회에 새롭게 오는 지체들은 정말 힘들어서, 혼자 버티기 어려워서 오는 경우가 있지만 새롭게 오게 된 이유보다 여러 이력들을 듣고 교회 성도들은 무의식의 습관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을 만든다. 아니라 말하면서 새로 오게 된 사람의 이력이 중요하고,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가 무의식적으로 먼저 판단하게 된다. 교회는 진짜 교회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오래전부터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기도하며 비전을 잘 가꾸어 나가라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말하지만 생존을 가르치는 교회가 되었다.


교회에게 비전은 무엇인가? 사명은 무엇인가? 몸 된 교회를 이루어 머리이신 예수님을 따르라는 말씀이 어떤 의미인가? 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수님의 가르침보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의 경험과 수단과 방법들을 가르치는 곳이 되어버렸다. 20대 초반에는 어디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20대 중반에는 취업과 연봉을 판단하고, 20대 후반에는 회사와 연봉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지체를 판단하게 된다. 30대부터는 결혼하지 못한 것 같은 이유를 수만 가지 꺼내며 판단의 수준을 뛰어넘는 정죄의 수준으로 지체를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모든 교회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 코로나(Post-COVID19) 사회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예전에 정(情)을 나누는 방법을 잊게 되었다. 마음과 감정을 서로 나누며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만을 전하는 곳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왜 그러한 말씀을 하셨으며 당시 기록된 말씀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결단을 하게 하시는지 예수님을 영접하고 환영하는 곳이다. 그리고 우리의 지난 삶들을 돌아보며 잘못된 것이 있었다면 정확하게 짚어 내일이 오늘보다 더 괜찮은 결단 속에 살아가도록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이 하나 됨을 허락하시는 곳이다. 하나님과 본래 우리가 연합된 자였음을 깨닫고 다시 삶으로 연합을 나타내어야 하는데 교회도 죄인들이 모인 곳이어서 하나 되지 못하는 교회가 정말 많다.


우리의 습관을 버려야만 한다. 죄인의 습관들을 벗어던져야 한다. 언제까지 부정적인 생각, 무의식의 판단, 무의식의 정죄들로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 그것이 본래 우리의 모습인가? 성악설, 성선설 따지며 사람의 본래의 모습을 판단하지 말고 선한 것과 좋은 것은 나에게도 좋고, 모두에게도 좋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누구 한 명이라도 대신 손해 보는 것은 이미 예수님께서 큰 손해를 보신 것 같지만 그 희생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선을 택할 수 있는 선물을 받게 되었다. 생존만 가르치고, 무의식적으로 생존을 말하는 교회가 아닌 진리 안에서 참된 자유를 바르게 가르치는 교회가 많아져서 모든 세대가 연합됨에 기뻐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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